3D 프린터로 만든 ‘소금 알갱이보다 작은 렌즈’

과학입력 :2016/06/29 09:19    수정: 2016/06/29 11:00

“주사 바늘로 카메라 렌즈를 사람 몸 속에 넣고 몸 속 구석구석을 살펴 볼 수 있는 시대가 온다.”

그 동안 다양한 초소형 카메라 렌즈가 대중에게 많이 소개됐다. 하지만 이번에 독일에서 개발된 렌즈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 연구진이 너비 0.01센티미터인 카메라 렌즈를 3D 프린터로 인쇄했다고 IT매체 버지가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독일 슈튜트가르트대학

3개의 렌즈가 달린 이 복합렌즈의 너비가 약 100㎛(마이크로미터, 0.004인치)로 소금 알갱이보다도 작다. 크기가 너무 작기 때문에 주사기를 통해 체내에 주입해 사람의 몸 안을 관찰할 수 있다. 또, 피사체로부터 3mm의 거리에서 초점을 맞춰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사람의 인체 조직이나 심지어 뇌 속까지 들어가 촬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 렌즈를 디자인하고 인쇄하고 테스트 하는 데까지 불과 몇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 3D 프린터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모양으로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해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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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독일 슈튜트가르트대학

연구진은 이 카메라 렌즈가 예전에는 접근하지 못했던 사람의 몸 속 뿐 아니라 ‘자율 시각(autonomous vision)’을 가진 기기나 기계들을 감시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작은 보안 모니터, 드론, 조명 시스템, 로봇 등에 활용되어 감시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해당 연구결과는 ‘네이처 포토닉스’(Nature Photonics)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