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모바일뱅크 '리브' 온다

인터넷입력 :2016/06/28 14:26    수정: 2016/06/28 15:00

손경호 기자

KB국민은행이 카카오뱅크, K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과 경쟁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로 모바일뱅크 '리브(Liiv)'를 내세웠다.

우리은행 위비뱅크, 신한은행 써니뱅크처럼 스마트폰앱을 통해서 은행 창구에 방문하지 않고도 신규 계좌 개설을 지원하며,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OTP생성기 등 별도 보안수단을 쓰지 않아도 조회, 이체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외환송금, 환전 등 서비스와 함께 가까운 은행 영업점을 찾아 대기없이 창구업무를 볼 수 있게 한 점도 특징이다.

KB국민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생활금융플랫폼을 내세운 리브를 본격적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리브는 그동안 사용자들이 불평을 제기했던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OTP생성기 등 보안매체가 없이도 이체, 조회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KB국민은행이 카카오뱅크, K뱅크에 대응한 비장의 카드로 리브를 출시했다.

KB국민은행 스마트금융부 이승균 팀장은 "기존처럼 영업점에 방문해 공인인증서와 보안매체를 써야하는 대신 비대면 실명확인을 거쳐 신규계좌를 개설하면 이후에도 이러한 보안수단없이도 이체, 조회 등 업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에 따르면 공인인증서와 보안매체 없이 이러한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인증체계를 활용했기 때문이다.이동통신사가 보유한 사용자 본인 명의 스마트폰 개통정보(전화번호, 유심 등 기기정보값)와 사용자 이름, 최초 가입에 필요한 주민등록번호 앞 6자리와 뒷 1자리, 리브에 자신의 계좌를 등록하기 위해 사용한 계좌번호와 계좌비밀번호 등을 암호화한 해시값 형태로 저장해 활용하는 방식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리브는 크게 4가지 특징으로 구분된다. 앞서 설명한 인증서, 보안매체 없는 금융서비스에는 리브머니보내기, 리브간편조회, 리브출금, 스마트상품이 서비스된다. 이에 더해 금융과 연계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정관리를 위해 캘린더, D-day와 함께 모임날이나 회비 등을 관리하는 리브모임, 경조사 일정, 비용을 관리하는 '리브경조사'와 점심값 나눠서 내기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리브더치페이가 지원된다.

외환과 관련해서는 외화기프티콘, 외화모바일지갑, 리브환전, 리브간편해외송금가 제공된다. 외환모바일지갑은 환율이 낮을 때 미리 환전해서 보관할 수 있게 도우며, 리브환전의 경우 올해 말까지는 90% 환율우대를 제공하고, 리브간편해외송금은 50% 우대환율이 기본 적용된다.

리브는 또한 은행 오프라인 영업점을 찾아서 대기고객을 확인한 뒤에 모바일번호표를 발행하는 서비스를 통해 창구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편의기능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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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오는 7월9일 리브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우수고객과 신규가입고객 등을 초청해 싸이, 장범준, 에일리, 아이오아이 등 유명가수가 출연하는 'KB국민은행 Liiv콘서트'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개최한다. 9월~10월 중에는 KB아트홀에서 스타와 함께하는 Liiv-Day 이벤트 등도 개최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향후 다양한 생활서비스 제휴를 통해 고객접점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고객가치를 차별화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리브가 생활금융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