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공주의 깬다…"인사 혁신"

직급 7→4단계 단순화…‘님’ 호칭 도입

디지털경제입력 :2016/06/27 14:10    수정: 2016/06/27 15:25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창의적,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기존 연공주의 중심 인사제도를 업무와 전문성을 중시하는 '직무역할' 중심으로 개편한다.

삼성전자는 27일 경력개발 단계(Career Level) 도입을 통한 직급 체계 단순화, 수평적 호칭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새로운 인사제도는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의식과 일하는 문화를 혁신하는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을 선언하고,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업무생산성 제고 ▲자발적 몰입 강화의 '3대 컬처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임직원 집단지성 플랫폼 모자이크에서 실시된 ‘글로벌 인사제도 혁신’ 대토론회에서 제안된 의견을 토대로 조직문화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방향을 수립해왔다.

이번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삼성전자는 경력개발 단계 직급 체계를 도입키로 했다. 기존 부장, 과장, 사원 등 수직적 직급 개념은 직무 역량 발전 정도에 따라 '경력개발 단계(Career Level)'로 전환되며, 직급 단계는 기존 7단계(사원1/2/3, 대리, 과장, 차장, 부장)에서 4단계(CL1~CL4)로 단순화된다.

지난 3월 수원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 선포식'에 참석한 임직원들이 스타트업 삼성 컬처 혁신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회의-보고문화도 혁신…계획형 휴가도 지속 추진

임직원 간 공통 호칭은 'ㅇㅇㅇ님'을 사용하게 된다. 단, 부서 내에서는 업무 성격에 따라 '님', '프로', '선후배님', 영어 이름 등 상대방을 서로 존중하는 수평적인 호칭을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팀장, 그룹장, 파트장, 임원은 직책으로 호칭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수평적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회의문화와 보고문화 개선, 불필요한 잔업특근 근절, 계획형 휴가 정착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효율적 회의문화 정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원만 참석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회의의 결론을 도출해 이를 준수하는 회의 문화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회의 문화로는 ▲참석자 최소화 ▲1시간 이내 ▲전원 발언 ▲결론 도출 ▲결론 준수 등이 권장된다.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력 강화를 위해 직급단계를 순차적으로 거치는 대신 '동시 보고'를 활성화하고, 형식에 치우치지 않고 간결하게 핵심 내용을 전달하는 스피드 보고문화도 확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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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잔업과 특근 근절에도 나선다. 상급자의 눈치를 보며 퇴근하지 않는 '눈치성' 잔업, 불필요한 습관성 잔업, 특근을 근절한다. 또 직원들이 연간 휴가계획을 사전에 자유롭게 수립해 충분히 재충전할 수 있는 계획형 휴가 문화도 정착시킨다.

이외에도 올해 하절기부터는 임직원 편의를 위해 반바지 착용도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