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구글, 자율車 개발에 위협적 존재 아니야"

CEO "자동차 업계 선봉장 될 수 없어" 자존심 드러내

카테크입력 :2016/06/27 10:27

메르세데스-벤츠 임원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알워드 니스트로 벤츠 북미기술개발센터 CEO는 25일(미국시각) 신형 E클래스 출시간담회에서 진행된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완전 자율주행차 기술에 대한 회사의 현황과 구글의 움직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니스트로 CEO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완전 자율주행에 대한 집중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리는 현재 자율주행 개발에 있어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지난 22일 공식 출시된 E클래스는 디스턴스 파일럿 디스트로닉, 스티어링 파일럿 기능이 포함된 드라이브 파일럿 기능이 탑재됐다. 이 기능으로 E클래스가 운전자의 조작없이 목적지까지 일정 부분 주행이 가능한 ‘3단계 자율주행’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벤츠는 S클래스, E클래스에 이어 하위 단계 차종까지 드라이브 파일럿 기능을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신형 E클래스(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자율주행 분야에서 자부심을 드러낸 니스트로 CEO는 구글의 움직임에 대해 “완전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는 구글은 우리 벤츠에게 겁을 주는 존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벤츠가 향후 10여년간 급속한 변화가 예상되는 자동차 시장에 잘 적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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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트로 CEO뿐만 아니라 디터 제체 벤츠 회장도 구글의 움직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낸 바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 현지에서 가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구글과 다른 회사들이 자동차 산업계에 진출하고 싶은 정황을 살펴볼 수 있다”며 최근 구글과 애플의 차량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사실에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제체 회장은 “하지만 이같은 회사들이 자동차 개발에 선봉장이 될 수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토타입 (사진=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