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리아X 퍼포먼스' 써보니…"소니 기술 결정체"

2년만 복귀작…특유 디자인 DNA에 카메라+오디오 성능 최강

홈&모바일입력 :2016/06/23 17:50    수정: 2016/06/24 08:03

정현정 기자

소니가 2014년 '엑스페리아Z3' 이후 2년 만에 국내 시장에 출시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메라와 오디오 기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올해 초 MWC 2016에서 처음 선보인 엑스페리아X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로 소니 특유의 디자인 DNA에 강력한 성능, 각종 스마트한 기능들을 모두 결합했다.

후면에 탑재된 2,300만화소 카메라에는 피사체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해 셔터스피드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프리딕티브 하이브리드 AF' 기술이 새롭게 탑재된 것이 눈에 띈다.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에서 '대상추적' 메뉴를 켠 후 특정 피사체를 선택하면 초점이 이 피사체를 따라 움직인다. 움직이는 피사체에 초점이 맞춰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영상을 찍을 때도 초점이 바뀌면서 피사체가 흐릿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에는 피사체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하는 '프리딕티브 하이브리드 AF' 기술이 탑재됐다. (사진=씨넷코리아)

전면에는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무려 1,3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셀피 촬영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만족도 높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또 전면카메라는 22mm 광각 렌즈가 탑재돼 여러 명이 함께 찍는 셀피도 문제없다.

기존 엑스페리아Z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에도 물리 셔터가 탑재됐다. 전원이 꺼진 상태에도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으면 카메라가 구동돼 바로 사진이 찍힌다. 이 모든 과정에 불과 0.6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특정 순간을 포착하고 영원히 기억하다는 카메라의 존재 목적에 부합한다. 또 신제품이 IP65/68 등급의 방진·방수 기능을 지원하는 만큼 물 속에서도 사진을 찍는데 물리 셔터가 꼭 필요하다.

이밖에도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의 카메라에는 소니 알파 카메라 제품군에 적용된 기술이 그대로 이식됐다. 초고속 하이브리드 AF는 위상차와 컨트라스트 두 가지 방법으로 0.03초 만에 오토포커스를 잡는다.

카메라 만큼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오디오 기능에도 고해상도 오디오(HRA), DSEE HX, 노이즈캔슬링 등 소니의 오디오 혁신 기술이 총동원됐다.

실제 HRA를 지원하는 헤드폰을 쓰고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를 통해 고해상도 음원과 일반 음원을 비교해 재생하니 음질의 차이가 느껴진다. 주위 소음을 최대 98% 제거해주는 전용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을 별도로 구매하면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소니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 후면에는 메탈 소재가 적용됐다. (사진=씨넷코리아)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의 외관 디자인은 소니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DNA를 이어가면서도 기존 엑스페리아Z 시리즈와 결별을 선언하는 색다른 디자인 랭귀지를 도입했다.

외관에는 메탈 소재가 적용돼 프리미엄 이미지를 살렸다. 그래파이트 블랙, 화이트, 로즈골드, 라임골드 네 가지 색상은 메탈 소재에 맞춰 은은한 분위기를 낸다.

무엇보다 소니 스마트폰 시리즈에 처음으로 2.5D 곡면 글라스 덕분에 손에 쥐는 그립감이 편안하다. 또 전면과 후면이 곡선으로 부드럽게 연결되기 때문에 강화유리와 측면 메탈 사이에 단차가 거의 없다. 카메라 부분 돌출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는 그래파이트 블랙, 화이트, 로즈골드, 라임골드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사진=씨넷코리아)

손에 쥐었을때 엄지손가락이 위치하는 부분에 전원 버튼이 있기 때문에 직관적인 느낌을 준다. 전원버튼에는 지문인식 센서가 탑재돼 원터치로 잠금해제가 가능하다.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의 또 하나 장점 중 하나는 배터리 수명이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었지만 배터리 수명을 절약해주는 각종 스마트 기능 덕분에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일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배터리 셀에 무리를 주지 않을 만큼의 전류량을 감지하고 필요한 만큼 충전해주는 큐노보(Qnovo)의 적응 제어 충전 방식 기술이 적용돼 배터리 수명이 최대 2배 늘어났다. 일반 방식 충전보다 완충 속도는 느릴 수 있지만 배터리 수명 때문에 스마트폰 교체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솔루션이다. 빠른 충전이 필요하다면 설정에서 이를 해제하거나 퀄컴 스냅드래곤820이 지원하는 퀵차지2.0용 별매 액세서리를 구입하면 10분 충전으로 최대 5시간30분 사용이 가능하다.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의 램(RAM) 용량은 3GB 이지만 사용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이나 불필요한 캐쉬를 자동으로 삭제해주는 '스마트 클리너' 기능이 탑재돼 최적화된 램 메모리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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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페리아 최상위 제품인 만큼 IP65/68 등급의 방진방수도 지원한다. 이론상으로는 수심 1.5m에서 30분 정도 담궈둬도 문제가 없는 전자 기기 최고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이지만 일상생활에서 노출될 수 있는 비나 이물질을 수돗물에 가볍게 세척하는 정도를 추천한다.

엑스페리아X 퍼포먼스의 가격은 75만9천원으로 오는 27일부터 예약판매가 시작된다. 정식 출시는 내달 중순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