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인 선정 최고의 직장 "모건스탠리보단 구글"

인터넷입력 :2016/06/23 11:22

손경호 기자

미국 링크드인 회원들이 선정한 최고의 직장은 어딜까? 정장을 차려입은 금융맨보다는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은 개발자를 선호하는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링크드인은 4천330만여명에 달하는 회원들의 구직정보, 구직자들이 해당 회사와 관련된 정보를 조회하는 정도, 새로 채용된 직원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근무하는지 등 수십억개 행동패턴을 분석해 이들이 선호하는 기업 톱40을 꼽았다.(관련링크)

그 결과 예상대로 구글이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대표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40위로 겨우 턱걸이에 성공했다.

흥미롭게도 톱40 내에 1위부터 11위까지는 모두 범IT회사들이 자리했다. 구글에 이어 세일즈포스,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우버,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트위터, 에어비앤비, 넷플릭스 순으로 집계됐다.

링크드인이 주요국들을 대상으로 '톱 어드랙터'라는 이름으로 구직자들이 희망하는 기업 톱40을 선정했다.

이미 알려진대로 상위권을 차지한 대부분 회사들은 일하기 좋은 업무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구글 임직원들은 무료로 다채로운 점심식사를 즐기고, 직장 내 마사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이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유롭고 즐거운 직장문화다. 구글 HR 책임자인 라스즐로 벅은 "임직원의 행복을 생각하며, 어떻게 하면 완벽한 팀을 만들지에 대한 연구가 이뤄진다"며 "같이 일할 직원들을 관리자가 아닌 동료들이 직접 뽑고, 이전 연봉에 관계없이 업무에 따라 임금이 책정되고, 남녀 성별격차를 줄였다"고 밝혔다.

세일즈포스는 마음챙김존과 중재공간을 제공하며 스님들로부터 필요한 조언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페이스북은 모든 정직원들에게 4개월 간 육아휴직을 쓸 수 있게 하며, 애플은 거의 모든 임직원들에게 제한된 주식지분을 지급한다.

미국 내에서는 톱40 기업 중 구글이 1위를 차지했다. 우버가 MS를 제쳤으며, 투자은행으로 이름난 모건스탠리가 40위로 턱걸이했다.

아마존은 업무와 관련되지 않은 분야에 대한 교육비 중 95%를 지원하는 '아마존 커리어 초이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MS는 임직원들이 특정 분야에 정통한 스페셜리스트가 될지, 전반적인 내용을 두루 알고 있는 제너럴리스트가 될지에 따라 다양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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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보다 우버를 선호한다고 조사된 것도 의외의 결과다. 현재 우버와 계약한 운전자들을 제외하고, 6천700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이 회사는 기업가치가 625억달러에 달한다. 링크드인 구직자들 입장에서는 MS보다 성장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아닌 전체 링크드인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애플이 1위를 차지했으며, 세일즈포스,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우버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톱40에서는 구글 대신 애플이 1위 기업에 올랐다. 세일즈포스는 부동의 2위를 기록했으며, 구글이 4위로 밀려났다. 미국에서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 구직자들은 우버보다는 MS를 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