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中 생산·판매조직 일원화

중국사업본부 총괄 체제...판매 부진 대응

카테크입력 :2016/06/21 11:44

정기수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각사의 중국 내 생산과 판매조직을 통합, 현지 시장 판매 부진에 대해 대응키로 했다. 하반기 예정된 신차 출시와 함께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2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 사업조직을 일원화 했다.

현대차는 기획실 산하의 북경현대기차와 해외영업본부 산하의 중국사업부를 현대차그룹의 중국사업을 총괄하는 중국사업본부로 이관했다. 북경현대기차는 현대차의 중국 생산법인이며 중국사업부는 중국 내 판매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기아차도 중국 생산법인인 동풍열달기아와 해외영업본부의 중국사업부를 현대차그룹 중국사업본부 소속으로 옮겼다. 중국사업본부는 작년 10월 임명된 김태윤 현대차 중국 담당 사장이 이끌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중국 시장에서 양사의 효율적인 소통과 신속한 의사결정 등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생산·판매 조직이 일원화 된 것은 지난 2014년 7월 각사의 중국사업부로 분리된 후 2년 만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통해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 반전을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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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중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66만6천148대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약 7%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전년동월 대비 16.6% 늘어난 15만450대를 판매하면서 올 들어 첫 두 자릿수 판매가 신장했지만, 회복세를 단언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중국 시장에 신형 베르나와 K2 등소형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링동과 스포티지의 신차효과에 더해 이들 현지 전략차종을 통해 판매량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