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울리의 FSN "이제 글로벌 애드테크 시장이 보인다"

신창균 대표 "옐로모바일 협력 기반으로 동남아 공략"

인터넷입력 :2016/06/21 14:51    수정: 2016/06/21 18:00

황치규 기자

모바일 광고 플랫폼 '카울리'로 유명한 퓨쳐스트림네트웍스(FSN)이 올해 상장을 추진한다. 10월에는 상장이 마무리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디지털 광고, 이른바 애드테크를 주특기로하는 국내 업체 중 상장을 공식 추진하는 건 FSN이 처음이다.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은 대형 포털과 SNS들이 온라인 트래픽의 상당 부분을 가져가는 구조다. 대형 인터넷 회사들은 자체 광고 플랫폼을 기반으로 광고 물량을 소화해왔다. 전문 애드테크 회사들이 대형 인터넷 업체들을 파고들 공간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의미있는 사용자 기반을 갖춘 모바일앱이 늘어나면서 전문 애드테크 회사들의 활동폭도 예전에 비해 넓어졌다. FSN이 상장에 나서게 된 것도 이같은 상황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네이버나 페이스북의 틈바구니속에서도 전문 애드테크 회사가 승부수를 던져볼만한 여건은 마련된 셈이다.

FSN 신창균 대표

FNS이 제공하는 카울리는 구글 애드몹, 인모비와 유사한 모바일앱 광고 네트워크다. 광고주와 매체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속에서도 카울리는 주요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 관련 업계에서 모바일 광고 플랫폼 '빅3'로 통한지 오래다. 신창균 FSN 대표는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글로벌 플랫폼을 상대로 차별화를 이뤄냈다"면서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40% 이상 늘어난 350억원 이상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FSN은 모바일 벤처 연합 옐로모바일 산하 기업이다. 8년전 창업한 FSN은 2년전 옐로모바일에 합류했다.

신창균 대표는 "광고를 실을 수 있는 매체 확보가 가능한지, 또 향후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검토한 끝에 옐로모바일과 손을 잡게 됐다"면서 "옐로모바일과의 시너지는 앞으로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고 말했다. 피키캐스트 등 트래픽을 많이 일으키는 옐로모바일 산하 서비스에 광고를 실을 수 있게 되면서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서 카울리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대표는 "옐로모바일과의 협력은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FSN은 상장과 함께 본격적인 사세 확장을 예고했다. 사세 확장은 광고 상품 확대 및 해외 시장 공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글로벌 사업은 올해 FSN이 던지는 최고의 승부수다. 상장에 나서는 것도 글로벌 사업에 필요한 체력과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FSN은 태국, 베트남 애드테크 시장에 진출했고 7월에는 인도네시아에도 출사표를 던진다. FSN이 핵심 기술을 제공하고 영업은 현지 파트너가 맡은 방식이다.

현재 해외 시장에서 FNS이 내건 간판 상품은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가 아니라 잠금 화면 플랫폼이다.

스마트폰 잠금화면 광고플랫폼은 스마트폰 이용자가 광고를 시청하거나 이벤트에 참여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스마트폰 보급률의 빠른 증가, 30대 이하 젊은 층을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 및 광고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잠금화면 광고플랫폼의 성장과 직결되는 시장이다.

FSN은 지난해 11월 태국에 잠금화면 솔루션인 애드포켓을 선보였다. 애드포켓은 현지 출시 1주일만에 태국 구글 플레이 스토어 핫이슈 애플리케이션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해 FNS은 태국 기업인 애드임과 손을 잡았다.

올초 뛰어든 베트남 시장에서도 인상적인 초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회사측에 따르면 현지 업체 틴반텔레콤과 함께 선보인 잠금화면 앱 '몰라'(MOLA: 현지어로 새롭다는 뜻)는 베트남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5월 둘째주 금융 분야 앱 1위에 올랐다.

FSN은 하반기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잠금화면 앱을 선보일 계획이다. 잠금화면을 넘어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으로 글로벌 간판 솔루션도 확대한다. 신창균 대표는 "올해안에 MCN 시장을 겨냥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을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물론 애드테크 사업 모델을 들고 글로벌 시장에 나가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다. 기술이 있다고 되는 성격의 일이 아니다. 현지 광고주들을 상대로한 영업력이 받쳐줘야 가능한게 글로벌 애드테크 비즈니스다.

FSN은 옐로모바일과의 협력이 해외 사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신창균 대표는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은 옐로모바일이 인수한 현지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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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테크 시장은 빅데이터나 머신러닝 등의 기술과 맞물려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변화의 방향은 광고 효과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얼마를 투자하면 얼마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고, 비용을 받는 광고 기법이 확산되는 추세다. 효과를 보장하는 개런티형 광고에 대한 관심이 높다.

FSN도 이미 개런티형 광고를 전진배치했다. 신창균 대표는 "게임 업체들을 상대로는 다운로드 숫자를, 커머스 업체들에게는 매출을 보장하는 광고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익을 내면서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사용자에 대한 깊이있는 분석 역량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