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스택, 상용 배포판을 써야 할 이유

컴퓨팅입력 :2016/06/20 15:00    수정: 2016/06/20 15:00

오픈스택 사용자 가운데 전문업체의 상용 배포판을 쓰는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배포판 제공업체들은 오픈스택 도입에 따른 운영비용 측면의 비용절감효과를 강조한다.

지난 4월 오픈스택재단에서 발표한 사용자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오픈스택의 원본소스코드를 직접 다운로드해 사용한다는 답변은 42%였다. 반면, OS업체의 오픈스택 배포판을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56%를 차지했다. 오픈스택 전문업체의 배포판을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41%였다.

레드햇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술총괄책임자(CTO)인 프랭크 펠드만은 이같은 양상에 대해 ‘오픈스택으로 가는 여정’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체에서 오픈스택으로 디지털 혁신 플랫폼을 구축해가는 과정의 비용모델 분석 결과를 들면서, 민첩하고 안정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합리적 단계를 제시했다.

프랭크 펠드만 레드햇 아시아태평양지역 CTO

프랭크 펠드만 CTO는 “디지털 변혁이란 변화에 효과적이고 민첩하게 대응하려면 인프라가 중요한데, 이를 인프라스트럭처 현대화라한다”며 “여기서 현대화란 결국 모든 것을 소프트웨어 정의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고, 이런 방향에서 오픈스택을 고려하게 된다”고 말했다.

기업이 오픈스택으로 가는 과정에서 의사결정을 위한 판단 척도는 복잡성과 규모다. 디지털 변혁을 지속할수록 인프라 수요와 요구사항이 증가하고, 당연히 복잡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그는 “오픈스택으로 간다고 결정할 때 초기에 하는 고민은 '우리가 역량을 갖췄는가'고, 오픈스택 관련팀을 꾸린 다음은 ‘어떻게 하면 가장 빠른 방식으로 할 수 있나’를 고민하게 된다”며 “여러 방향이 있지만, 가장 빠른 방법은 벤더를 거치지 않고 오픈스택 커뮤니티 소스를 가져다 DIY방식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픈스택에 익숙해면 큰 규모로 운영하는 방안을 고민하게 되고, 처음부터 확장을 생각하고 시작해야 한다”며 “규모를 키우면서 최적화, 자동화해야 하고, 최종사용자의 셀프서비스 기능 등도 고민하게 된다”고 여정을 정리했다.

기업의 오픈스택 여정

그는 레드햇에서 수행한 오픈스택 비용모델 분석 결과를 들었다. 그에 따르면, DIY방식을 택하면 가상머신(VM) 당 비용 자체는 낮출 수 있다.

DIY방식은 구현과 운영을 직접하므로 제품구매 비용은 전혀 필요없지만, 별도 엔지니어링팀을 운영해야 해서 많은 인건비를 쓰게 된다. 오픈스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매우 제한적인 인재풀을 유지하지만, 시장수요는 많아서 이들을 고용해 유지하기 매우 어렵다. 벤더처럼 제품화해서 판매해 수익화하지 않고, 내부서만 쓰므로 비용을 상쇄할 방안은 없다. 그리고, 엔지니어링팀과 운영팀도 별도로 유지해야 한다.

그는 “규모 확장을 고려하면 레드햇 같은 리눅스업체의 상용 배포판이나, 미란티스, HP, IBM 같은 서비스회사의 상용 배포판을 선택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배포판 업체의 경쟁이 치열하므로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스택 비용모델 분석. 파란색 그래프는 커뮤니티 버전, 주황색그래프는 상용배포판, 녹색그래프는 상용배포판과 자동화

상용 배포판 제공업체는 자신들의 강점을 살려 패키지를 제공한다. 레드햇은 리눅스 시장의 경험과 체계적인 기술지원프로그램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레드햇 배포판인 ‘레드햇오픈스택플랫폼’의 경우 3년의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리눅스 커널 수준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그는 “오픈스택 배포판에서 리눅스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오픈스택에서 커널 엔지니어링이 필요할 수도 있고, 하이퍼바이저 레벨에서 메모리 매니지먼트를 해야 할 수도 있는데, 리눅스의 배경을 가진 제품을 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레드햇은 여러 하드웨어와 오픈스택 배포판의 조합을 사전 테스트해 인증한다. 오픈소스 도입 시 하드웨어 구축에서 사전 검증된 방법으로 인프라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또 다양한 기술문서를 구비해 담당자의 업무를 돕는다. 레드햇 혹은 파트너사의 현장 컨설팅도 제공한다.

최신 버전인 레드햇오픈스택플랫폼8의 경우 클라우드 관리도구인 ‘클라우드폼즈’를 기본 내장했다. 오픈스택의 관리에 높은 수준의 역량을 갖지 못해도 쉽게 관리할 수 있게 한다.

그는 “관리 역량 문제 때문에 원본 그대로 오픈스택을 채택하는 비율이 빠르게 늘지 않는다 여겨서 클라우드폼즈를 기본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접 소스를 다운받아 쓰는 것과 상용 배포판을 비교하면, 배포판이 더 비용효과적”이라며 “소프트웨어 구매 비용이 들어가긴 하지만, 직접 구현할 때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팀 규모를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어 비용 절감효과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일단 인프라를 구비했다면, 다음으로 최적화 단계를 맞이하게 된다. 오픈스택 인프라는 사용하는 용도와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신한다. 지속적 배포 모델이다

그는 “새 요소를 추가할 때 항상 같은 컨피규레이션을 하도록 하는게 최적화이며, 곧 자동화되는 것”이라며 “오픈스택 커뮤니티 버전은 자동화에서 미흡한데, 레드햇은 앤시블이란 자동화 기술을 통해 인프라 오케스트레이션을 자연어로 할 수 있게 지원한다”고 말했다.

오픈스택 최종사용자는 앤시블 플레이북을 보고 오픈스택 인프라에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 스위치, 가상머신 기반 스토리지 어레이 등 모든 내용을 앤시블 플레이북에 반영할 수 있다.

오픈스택 여정의 마지막 단계는 최종사용자의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 개발을 위해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즉, 컨트롤로 오픈스택 배포판에 클라우드 관리도구가 들어가게 되는 또 하나의 이유다.

클라우드폼즈에서 제공하는 기능(붉은색 다이어그램)

그는 “레드햇오픈스택8의 클라우드폼즈를 활용하면 관리자 한명 당 관리 가능한 자원을 늘릴 수 있다”며 “최종사용자에게 셀프서비스를 제공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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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사용자 입장에서 볼 때 평균적인 조직이라면, 관리자 한명이 관리하는 VM은 53개다. 자동화를 잘 하게 되면 한명의 관리자가 관리하는 VM은 100개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그는 “필요한 인프라나 데이터센터 수요를 고려하면, 이 숫자가 매우 중요해진다”며 한명이 관리 가능한 리소스, VM을 최대화하면 비용효과를 더 높일 수 있고, 오픈스택 상용 배포판에 자동화와 클라우드관리도구까지 활용하면 직접 구현하는 DIY방식보다 더욱 더 낮은 비용으로 오픈스택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