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가 머리가 나쁘다고?...집중력 뛰어나

주인 얼굴도 인식

과학입력 :2016/06/17 09:18    수정: 2016/06/17 09:32

머리가 나쁘기로 유명한 물고기가 사실은 얼마나 똑똑한지를 설명해 주는 영상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일으키고 있다.

물고기는 작은 뇌에도 불구하고 물의 모양과 색상을 확인할 수 있고 주인의 얼굴까지 인식한다는 최근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고기를 그다지 영리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연구에 따르면 인간처럼 물건을 구별하고, 인간과 막상막하의 기억력과 집중력을 가진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

Asap사이언스가 공개한 ‘당신은 물고기보다 더 잘 까먹나요?’(Are You More Forgetful Than A Fish?) 유튜브 영상에는 다양한 실험 결과들이 소개됐다.

사실은 정지된 그림이지만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그림을 보고 사람과 마찬가지로 물고기도 똑같은 반응을 보인다. 또 같은 크기의 빨간 동그라미지만 주변 물체 크기에 따라 달라 보이는 것 역시 사람과 물고기가 똑같다.

물고기는 집중력도 인간과 동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조사한 실험에서 2000년 경 인간은 12초가량을 집중할 수 있었는데, 이 기록은 2016년 들어 8초까지 저하됐다. 집중 능력의 저하는 스마트폰이나 PC 등의 영향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금붕어의 집중력 지속 시간은 인간을 능가하는 9초대로 나타났다.

물고기의 기억력이 우수하다는 실험결과도 있다. 특정 장소에서만 먹이를 주는 것을 3일간 반복한 뒤, 실험 물고기인 시클리드를 다른 수조에서 12일 생활하게 했다. 그리고 다시 원래 수조에 놓았더니 시클리드는 여전히 먹이를 주는 위치를 기억했다.

연구 결과 금붕어는 최소 3개월의 기억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건의 모양, 색깔, 소리를 구별할 뿐 아니라 미로의 길까지 기억했다. 또 주인의 얼굴 역시 기억했다.

뿐만 아니라 물고기는 바늘에 의해 끌어 올려진 후에는 바늘을 위험한 것으로 인식하고 피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고통에 관해서는 물고기와 인간이 큰 차이를 보인다. 인간은 상처를 입었을 때 침해 수용체가 자극을 받게 되는데 이 때 뇌의 대뇌 피질에 신호가 전송된다. 이같은 구조를 통해 인간은 고통을 느끼게 된다.

관련기사

반면에 물고기는 침해 수용체가 없고, 모든 물고기는 대뇌 신피질이 없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는 방법 또한 인간과 동일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