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 온도 상승으로 영국 군함 6척 고장

전기 계통 장애 일으켜

과학입력 :2016/06/16 09:44

바다가 너무 뜨거워 한척에 수십억에 달하는 영국 군함 6척이 손상을 입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이 문제의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CNN 등 주요매체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페르시아만에 정박하고 있던 영국 군함 6척이 뜨거운 바닷물 탓에 손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얼마 전 영국 해군은 국방부에 해군이 보유한 미사일 구축함인 45형 구축함이 전기 계통 문제를 일으켰다고 보고했다. 원인으로 파악된 것은 해수 온도의 상승이다. 군함의 터빈이 과열돼 전력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전기 계통에 장애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대에 수십억에 달하는 군함을 개발한 롤스로이스와 BAE 시스템 마리타임은 이 보고서에 대해 처음 제작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환경(기후 변화로 따뜻해진 바다)에서 이용되는 것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페르시아만은 바닥이 얕아 외부보다 열을 흡수하기 쉽고, 지구상에서 온도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보통의 해수 온도는 24~32도 정도다.

올해 더위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알려진 가운데 페르시아만은 최근 몇 달 혹서를 기록 중이다. 두바이에서 베이루트로 뻗은 히트 돔(거대 고기압이 중상층부 대기에 머무르며 뜨거운 공기를 지면으로 밀어내는 현상)이라고 불리는 현상이 나타나 지구 관측 사상 2위의 무더위도 기록했다.

이란 반다르마사르 도시는 대기의 체감 온도가 74도를 기록하는 등,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앞으로 더위는 더 심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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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기 말에는 페르시아만 일대에 인간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된다는 연구보고도 나오고 있다.

외신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이제는 해수의 온도를 높여 배를 손상 시키는 수준에 달했다면서, 점점 더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