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한국 동영상 해외 번역 지원 강화한다

인터넷입력 :2016/06/15 16:09

황치규 기자

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가 해외 사용자들이 국내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튜브 영상 번역 도구' 확산에 나섰다.

유튜브는 15일 ‘세계로 가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국내 크리에이터가 글로벌 팬 기반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도구와 지원 내용을 소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유튜브 영상 번역 도구'는 해외 시청자가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영상 제목과 설명을 제공하는 ‘다국어 메타데이터’ 기능과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자막 번역에 참여하는 ‘커뮤니티 제공 자막’ 기능을 제공한다.

나해빈 유튜브 테크놀로지 솔루션 차장은 유튜브 언어 지원 도구를 통해 해외 팬들이 국내 크리에이터의 동영상을 보다 쉽게 검색하고 시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유튜브는 개인 기반 콘텐츠 시장이 성장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크리에이터가 해외로 활로를 넓힐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들도 소개했다.

유튜브는 ’크리에이터 데이', ‘콘텐츠 랩' 등 교육 및 워크숍을 통해 크리에이터의 성장을 돕는 다양한 팁을 공유하는 한편 유튜브 팬페스트와 같은 대규모 이벤트를 개최해 크리에이터들이 팬들과 함께 즐기고 교류하는 장을 제공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크리에이터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이들이 새로운 콘텐츠 제작을 시도하고 보다 다양한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왔다고 덧붙였다.

세계로 가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간담회에 참석한 키즈 크리에이터 김승민씨(토이몬스터 채널 운영, 상단)와 박수혜씨(씬님 채널 운영, 하단)

유튜브에 따르면 현재 유튜브 내 100만 구독자를 돌파한 국내 채널은 30개 이상, 10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은 430개 이상으로 급성장 했다.

박태원 유튜브 온라인 파트너십 팀장은 “지금은 아이디어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고, 언어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대이며, 유튜브 트래픽의 80%는 동영상을 업로드한 국가 이외에서 발생한다”라며 “국내 크리에이터들도 한국을 넘어 글로벌하게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미 성공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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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따르면 국내 100대 크리에이터 채널의 해외 시청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5월 대비 올해 5월 해외 시청시간은 평균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구독자 또한 같은 기간 1.7배 이상 성장했다. 시청시간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채널이 10%에 달하는 등 언어와 문화 장벽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는 게 유튜브 설명이다.

김범휴 유튜브 콘텐츠 파트너십 부장은 “해외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콘텐츠 기획과 맞춤형 소통 전략으로 해외에서 성공하는 개인 크리에이터들이 늘고 있다”며 “국내 크리에이터들이 창의적으로 만든 콘텐츠는 향후 한국 문화를 글로벌에 소개하는 민간 외교 사절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