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창업-해외 진출 지원해 보안 시장 판 키우겠다"

인터넷입력 :2016/06/09 11:21

손경호 기자

정부가 앞으로 5년 간 정보보호산업을 키우기 위한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창업과 해외진출을 꼽았다.

미래창조과학부는 9일 제8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5년 간 정보보호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을 이끌 '제1차 정보보호산업 진흥계획(가칭:K-ICT 시큐리티 2020)'을 수립, 발표했다. 이러한 계획들은 지난해 제정된 정보보호산업법에 따라 수립된 것으로 기존 정책들을 재점검, 보완해 2020년까지 추진된다.

주요 정책과제에 따르면 정보보호 분야 창업을 활성화 하기위해 침해사고대응시설, 인력양성기관, 창업지원센터 등을 한 곳으로 모은 정보보호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또한 해외진출을 목표로 창업을 희망하는 보안스타트업들에게는 글로벌 펀드, 해외 엑셀러레이터와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이미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진출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탄자니아), 중남미(코스타리카), 중동(오만), 동남아(인도네시아)를 4대 전략거점으로 선정해 디지털포렌식, 침해대응모델 등을 현지에 수출한다.

이들 나라를 포함해 수출 가능성이 높은 개발도상국을 포함하는 '사이버보안 협력 네트워크(CAMP)'를 구성, 운영해 국내 정보보호기업들이 해외진출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K-시큐리티'라는 브랜드로 국내 정보보호기업들 간 협업, 제휴를 통해 패키지화한 제품을 공동마케팅을 통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미래부는 현재 1조6천억원 규모인 정보보호 수출규모를 2020년까지 3배 수준인 4조5천억원으로 확대하며, 약 1만9천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보보호 투자확대 및 신시장 창출을 위해 공공부문에서는 정보보호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민간기업에서 이뤄진 정보보호 투자에 대해 인센티브 지원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것만이 아니라 꾸준한 보안업데이트와 사고대응 등이 필요한 정보보호의 특성을 고려해 보안성 지속서비스 대가를 현실화 하고, 민관합동으로 불공정한 발주관행을 해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또한 의료, 에너지, 교통, 홈, 가전, 제조 등 5대 ICT 융합 제품 및 서비스 개발시 설계 단계부터 보안기능을 적용하도록 추진하고, 지능형 CCTV, 바이오인식, 스마트카드, 빅데이터 기반 영상분석 등 4대 미래유망 물리보안산업의 육성을 지원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세계 최고 사이버보안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정보보호산업이 반드시 뒷받침 돼야하며, 이러한 전략 수립으로 우리나라 정보보호의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전환점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미래부는 정보보호산업을 창조경제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집중 육성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