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심장 '75톤 엔진', 연소시험 성공

2020 우주 발사체 자립국, '성큼'

방송/통신입력 :2016/06/09 12:00

한국형발사체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75톤 액체엔진의 연소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이로써 2020년까지 순수 우리기술로 만든 우주발사체를 쏘아올려 우주기술 개발 자립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에 성큼 다가섰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8일 전라남도 고흥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된 한국형발사체 75톤급 액체엔진 연소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75톤 액체엔진 연소시험

항공우주연구원은 2020년 본 발사를 목표로 독자적인 우주발사체 KSLV-II(한국형발사체)를 개발중에 있다. 한국형발사체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 에 투입할 수 있는 3단형 발사체로 나로호보다 15배나 더 무거운 위성(탑재 중량 1500kg)을 2배 이상 멀리 실어 나를 수 있게 설계된다. 75톤 엔진을 4개를 묶은 1단, 75톤 엔진 1개로 구성된 2단, 7톤 엔진 1개가 탑재된 3단 으로 구성된다.

75톤 액체엔진 연소시험

우주 공간까지 발사체를 쏘아올리기 위해 액체엔진 기술이 중요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75톤급 액체엔진을 확보하는 것이 한국형발사체 개발의 핵심이다.

항우연은 지난 3월에 75톤 액체엔진 조립을 완료하고 5월에는 30초 까지 연소시험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 8일 연소시간을 75초로 늘린 시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75톤급 액체엔진 개발에 있어 가장 큰 난관인 연소불안정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하고, 발사 성공에 한 걸음 다가섰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액체로켓엔진은 연소실 내 에너지 밀도가 높기 때문에 연소불안정이 발생하기 쉽다. 연소불안정으로 연소실 내부의 진동이 커지면 폭발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국형발사체는 엔진 개발 초기에는 75톤 연소기에서 연소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한국형발사체의 핵심인 75톤급 액체엔진을 처음 개발함에 있어 발생한 연소불안정 문제는 현재 어느 정도 해결했으며, 대형 로켓 추진제 탱크 제작의 어려움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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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은 9일 시제 2호기를 조립하고 향후 140초까지 연소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발사체 조립을 시작으로 최종 발사 때까지 기술적인 난관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사업 목표인 독자적 우주발사체 기술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