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LGU+ 대표 만난 조사 담당 과장 대기발령

LG유플러스에 대한 단통법 위반 현장조사가 실시되기 하루 전 방통위 담당 과장이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구설수에 오른 담당 과장에게 계속 업무를 맡기는 게 부적절하다고 보고 대기발령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과장은 LG유플러스 단통법 위반 현장조사가 실시되기 하루전인 지난달 31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조사를 앞두고 담당 공무원과 조사 대상 기업 대표가 만난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커졌고 방통위가 대기발령한 것도 그 때문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담당 과장에게 사실조사를 계속 맡기기 어렵다고 보고 관련 업무를 일단 중단하도록 조치했다”며 "아직 후임자를 정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만난 이유에 대해선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LG유플러스 측은 “사실조사 건으로 만난 것은 아닌 걸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담당 과장도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권 부회장을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라며 “사적 만남으로 알고 나갔고 단말기 유통 문제와 관련한 얘기가 나와 의례적인 답변만 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LG유플러스가 대리점과 판매점에 과도한 판매 수수료를 제공해 이들이 불법 지원금으로 전용하도록 유도한 혐의를 잡고 사실조사를 실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