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나서는 대형 게임사들...성장 원동력 절실

위메이드·카카오·넥슨 등 주요 게임사 투자 강화

게임입력 :2016/06/07 10:44

지분 투자 및 인수를 통해 경쟁력과 지적재사권(IP) 확보에 나서는 게임사들이 늘고 있다.

일부 게임사는 지분 투자 방식으로 스타트업 투자 및 인수를 하거나 주요 해외 게임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기도 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게임사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행보로 풀이되며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 작업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대표 장현국), 엔진(대표 남궁훈), 넥슨(대표 박지원) 등의 게임사들이 투자에 나서고 있다.

넥스트플로어에 지분 투자를 실시한 위메이드.

위메이드는 지난 4월 넥스트플로어에 100억 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 투자는 위메이드의 약화된 개발력을 보완하고 넥스트플로어의 개발 지원을 통한 장기적 파트너십을 위한 것이다.

넥스트플로어는 올해 자사가 첫 퍼블리싱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크리스탈하츠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6위에 올랐으며 후속작인 런게임 카카오프렌즈도 매출 10위권에 오르는 등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넥스트플로어가 올해 선보인 2종의 게임이 높은 성과를 거두고 이어서 후속작 데스티니차일드도 기대를 모으면서 위메이드의 투자가 성공적이었다는 관련 업계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룽투에 100억 원을 투자한 엔진.

카카오의 자회사 엔진은 지난달 23일 룽투코리아에 총 100억 원을 투자하는 전략적 투자를 실시했다. 이번 투자 계약을 통해 양사는 엔진이 보유한 퍼블리싱 역량과 룽투코리아의 게임 라인업을 활용한 협업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이번 투자를 통해 룽투의 모바일 게임과 주요 IP를 확보해 신작 게임 출시 및 게임 퍼블리싱 등 포괄적 게임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엔진은 인디 게임 개발사 레프트 라이트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경영권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으로 투자를 통해 IP와 개발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더불어 카카오는 투자전문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를 통해 브이에이트, 코코모, 모아이 게임즈 등에 투자를 하며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투자 강화에 나선 넥슨.

넥슨은 지난 2일 모바일게임 컨설팅 회사 피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피그는 중소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게임 기획부터 사업, 운영까지 통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넥슨은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주요 중소 모바일게임 개발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이 업체는 자회사 넥슨지티를 통해 모바일 FPS게임 개발사 웰게임즈를 201억 원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넥슨지티의 게임 개발력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밖에도 파티게임즈(대표 김현수)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 핑거매직(대표 김석환)의 지분 50.25%를 확보했다. 핑거매직은 NHN, 넷마블, 위메이드 등을 두루 거친 김석환 대표가 지난 5월 넷마블과 위메이드 출신 인력들을 모아 설립한 회사로 실시간 대전 전략 게임을 제작 중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주요 게임사들의 투자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과 IP가 확보되면서 획일화된 게임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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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스타트업 등 소규모 게임사들도 이를 통해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등 안정적인 개발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한동안 둔화됐던 투자도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러한 투자를 통해 시장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