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들, 페북 대란…"노출량 42% 폭락"

'개인 우대' 쪽으로 알고리즘 바꾼 듯

홈&모바일입력 :2016/06/07 08:24    수정: 2016/06/07 08:2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거대 플랫폼이 기침을 하면 언론사들이 독감에 걸린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페이스북의 알고리즘 변경 때문에 주요 언론사의 트래픽 유입량이 40% 가량 떨어졌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 같은 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소셜 미디어 최적화 플랫폼인 소셜플로우다. 소셜플로우에 따르면 지난 1월 평균 11만7천명이었던 미디어 회사들이 콘텐츠 도달 건수가 5월엔 6만8천명으로 감소했다. 4개월 사이에 포스트당 도달 건수가 42%나 줄어든 셈이다.

짐 앤더슨 소셜플로우 최고경영자(CEO)는 “언론사 트래픽이 급감한 것은 페이스북이 알고리즘을 변경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소셜플로우는 이번 보고서를 위해 약 3천 개에 이르는 언론사 페이스북 페이지를 추적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본사 입구. (사진=씨넷)

소셜플로우에 따르면 언론사 페이스북 페이지들의 도달 건수는 지난 해 6월부터 올 1월까지는 트래픽 유입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에는 포스트당 도달 건수가 12만 건에 육박했다.

하지만 2월부터 언론사 페이스북 페이지의 포스트당 도달 건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소셜플로우가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페이스북 트래픽 유입 감소는 알고리즘 변경 때문이란 게 소셜플로우의 설명이다. 짐 앤더슨 CEO는 2월 이후 페이스북이 언론사 페이지보다 개인 프로필의 글을 더 우대하는 쪽으로 알고리즘을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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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소셜플로우는 또 개인들이 같은 뉴스원의 글들을 반복 공유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같은 최근 들어 동영상 콘텐츠를 우대하면서 언론사의 다른 포스트 노출이 감소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소셜플로우 발표자료 보기)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