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오토파일럿 또 오작동 논란

출고 5일 모델X, 주차장에서 건문로 돌진

카테크입력 :2016/06/07 08:19    수정: 2016/06/07 08:27

테슬라가 또 다시 오토파일럿 기능 오작동 논란에 휩싸였다.

테슬라 모델X 소유주인 푸잔트 오즈백은 지난 5일(미국시각)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포럼스(Forums, 고객 게시판)’를 통해 자신의 차량 사고 소식을 전했다.

그의 모델 X는 출고된지 5일 밖에 안 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있는 한 건물을 들이 받는 사고를 냈다.

오즈백과 그의 아내는 건물인근에 위치한 주차장에 들어서는 순간 황당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당시 운전자는 그가 아닌 그의 아내였다.

오즈백은 “건물 주차장에 들어서는 순간 차량이 갑자기 스스로 가속을 시작했다”며 “차량은 39피트(약 11m) 높이의 잔디밭을 올라탄 후 건물을 들이받았으며 에어백은 정상 작동됐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푸잔트의 모델 X (사진=푸잔트 imgur 계정)
이번 모델 X 사고로 인한 큰 부상자는 없었다. (사진=푸잔트 imgur 계정)

이날 사고로 인한 큰 부상자는 없었다. 운전자였던 오즈백의 아내는 사고 충격으로 인해 약간의 화상을 입었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오즈백은 그의 모델 X의 급가속이 “통제 불능한 수준(uncontrollable)"이라고 표현했다. 이 사고가 심각한 수준인 만큼 테슬라가 모델 X 판매를 중단하고 사고 원인에 대한 자체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업계에서는 이 사고를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급가속이나 자율주행 기능 오토파일럿 오작동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에 흔하게 나타나는 일반 급발진 사고일 가능성도 있다.

곧바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한 테슬라는 7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을 통해 “자체 주행 기록 분석 결과, 오토파일럿 기능 오작동으로 인해 생긴 사고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운전자가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아 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이 테슬라 측 주장이다.

테슬라 측 입장을 전해들은 오즈백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일렉트렉과의 인터뷰에서 “아내는 현재 45세 여성이며 훌륭한 주행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녀는 어바인 건물에 20년 이상 왔다갔다 할 정도로 주차장 환경 특성을 잘 알고 있으며,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의 차이점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 5월 이후로 총 2건의 오토파일럿 오작동 의심 사고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1일(미국시각) 미국 유타주 린던에서는 주차 된 검정색 모델 S가 스스로 움직여 대형 트럭 철제 부분을 들이받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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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고차량 소유주인 제러드 오버튼은 오토파일럿 기능 중 일부인 호출(Summon) 기능의 오작동이라고 주장했고, 테슬라는 운전자 잘못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토파일럿 기능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자, 테슬라는 지난 5월 18일 해당 부분을 보완한 OTA(over the air) 업데이트를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