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시장 위축…1위 HPE만 선방

가트너-IDC 2016년 1분기 시장조사 결과

컴퓨팅입력 :2016/06/03 17:40    수정: 2016/06/03 17:43

세계 서버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소폭 성장한 매출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고성능 시스템 서버 분야의 매출이 하락한 반면 중저가로 분류되는 시스템의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업체 IDC와 가트너가 각각 최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도 1분기 세계 서버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3% 또는 3.6% 감소한 가운데 HPE의 매출은 3% 이상 증가했다. HPE, 델, IBM, 레노버, 시스코로 이어지는 매출 5위권 서열은 유지됐지만 HPE를 제외한 사업자별 매출은 감소했다.

전체 시장 규모 가운데 5위권 사업자별 매출(점유율)은 IDC 자료 기준으로 123억8천만달러(100%) 중 HPE가 33억1천만달러(26.7%), 델이 22억7천만달러(18.3%), IBM이 11억4천만달러(9.2%), 레노버가 8억7천만달러(7.0%), 시스코가 8억5천만달러(6.9%)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시장 규모는 128억4천만달러에서 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HPE는 3.5% 성장했지만 델은 1.8%, IBM은 32.9%, 레노버는 8.6%, 시스코는 4.5%씩 하락한 매출을 거뒀다.

2016년 1분기 세계 서버 시장 규모와 5위권 업체별 매출[자료=IDC]

[☞참조링크: Worldwide Server Market Revenues Decline by 3.6% in the First Quarter, Curbed by Hyperscale Slowdown, According to IDC]

가트너가 파악한 시장 현황과 전년동기대비 흐름도 이와 대동소이하다. 전체 시장은 130억9천만달러(100%) 였고 그중 HPE가 33억달러(25.2%), 델이 22억7천만달러(17.3%), IBM이 12억7천만달러(9.7%), 레노버가 8억7천만달러(6.7%), 시스코가 8억5천만달러(6.5%)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시장 규모는 133억9천만달러에서 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HPE는 3.3% 성장했지만 델은 1.4%, IBM은 32.7%, 레노버는 10.2%, 시스코는 4.5%씩 하락한 매출을 보였다.

2016년 1분기 세계 서버 시장 규모와 5위권 업체별 매출[자료=가트너]

[☞참조링크: Gartner Says Worldwide Server Revenue Declined 2.3 Percent in the First Quarter of 2016, While Shipments Increased 1.7 Percent]

세계 시장 감소의 배경은 고성능 시스템 사업의 수익성 하락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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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 측은 "98억달러 규모의 저가형 서버(volume system)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 그리고 11억달러 규모의 중급(midrange) 시스템 수요는 전년동기대비 8.3% 늘어났다"며 "중급시스템은 가상화 및 통합 인프라를 위한 확장형 시스템 분야 투자와 x86 기반 핵심업무용 시스템의 성장에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14억달러 규모의 고성능(high-end) 시스템 매출은 메인프레임 시스템 차세대 수요를 주도한 IBM 시스템z 업그레이드가 있었던 지난해 보다 전년동기대비 33.4% 하락을 경험다"고 덧붙였다.

가트너의 제프리 휴잇 리서치 부사장도 "(전체) 출하량은 늘어났지만(267만→271만대, 1.7%↑) 매출이 하락한 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 중 공급된 물량보다 상대적으로 평균판매단가가 낮은 서버가 출하됐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세계 (서버시장) 성장을 이끄는 동력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부문"이라며 "대규모, 중견, 중소 기업 시장은 상대적으로 현상유지였고, 이 부문의 최종 사용자들은 가상화 및 클라우드를 통해 늘어나는 애플리케이션 요구를 수용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