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광고 귀재' 페이스북 따라하나

마케팅 툴 대거 도입…시장에서 통할까

홈&모바일입력 :2016/06/01 17:28

"인스타그램도 페이스북처럼 모바일 수익을 쓸어 담을까?"

인스타그램이 31일(현지시각) 비즈니스 이용자를 위한 새로운 마케팅 도구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소개했다. 인스타그램의 새로운 마케팅 도구는 비즈니스 프로필, 게시물 홍보, 분석 기능 등이다.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CEO (사진=CBS 인터랙티브)

비즈니스 프로필은 쉽게 말해 페이스북 페이지와 비슷한 것이다.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브랜드나 회사 이름을 추가해 별도 비즈니스용 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컨텍트’ 버튼을 통해 고객이 전화를 걸거나 이메일을 보낼 수 있게 했다.

두 번째는 게시물 홍보 기능이다. 이제 인스타그램 모바일 앱에서 손쉽게 기존 게시물에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 페이스북처럼 특정 게시물에 타겟, 예산, 광고 집행 기간 등을 설정해 광고를 집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분석 기능도 제공해 팔로워, 좋은 반응을 얻은 게시물, 사용자 반응 등을 모바일 앱을 통해 손쉽게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이 새로운 비즈니스 프로필과 분석기능을 선보였다. (사진=인스타그램)

지금까지 인스타그램의 게시물 광고는 인스타그램이 직접 광고비를 받고 홍보를 위한 게시물을 올려주는 형태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비즈니스 사용자가 비즈니스 프로필을 개설해 콘텐츠를 운영하다가 반응이 좋으면 광고를 집행해 효과를 높일 수 있게 된다.

인스타그램은 이 기능을 수 백명의 사업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의 글로벌 비즈니스 & 브랜드 개발 총괄인 제임스 퀄즈는 “현재 인스타그램에는 20만 명의 활성 광고주가 있고,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다.”며 이들을 위해 특별한 툴을 개발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IT 매체 리코드는 이번 인스타그램 마케팅 기능 강화에 대해 콘텐츠 알고리즘 변동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기존 인스타그램 운영자가 자신의 팔로워에게 게시물을 보여주기 위해 추가로 돈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제임스 퀼즈는 게시물 홍보 기능은 기존 팔로워가 아닌 신규 사용자에게 게시물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며, 일반 사용자의 게시물과 비즈니스 프로필 사용자의 게시물은 알고리즘에서 동일하게 노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향후에는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리코드는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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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능들은 6월 안에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나머지 지역은 올 해 안에 적용될 전망이다.

인스타그램이 돈 벌려고 하는 방식이 기존 페이스북 광고 모델과 매우 흡사해 보인다. 인스타그램도 페이스북처럼 막대한 모바일 광고수익을 벌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