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S-SaaS 1등끼리 손잡은 이유

아마존웹서비스-세일즈포스, 파트너십의 의미

컴퓨팅입력 :2016/05/27 14:13    수정: 2016/05/27 15:02

클라우드 서비스 업계의 SaaS(Software as a Service) 최강자와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최강자가 서로 손을 잡았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우선사업자(preferred public cloud infrastructure provider)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세일즈포스는 국제적 인프라 확장 계획을 위해 세일즈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앱 클라우드, 커뮤니티 클라우드, 분석 클라우드 등 핵심 서비스의 AWS 사용을 확대한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와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

헤로쿠, 마케팅 클라우드 소셜 스튜디오, 세일스포스IQ, 세일즈포스 IoT 클라우드 등은 이미 AWS 인프라상에서 운영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향후 4년간 AWS에 4억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다. 세일즈포스는 세계 최대 SaaS 기반 CRM회사다. IaaS 바람을 AWS에서 일으켰다면, SaaS 바람은 세일즈포스에서 일으켰다.

미국 지디넷은 AWS와 세일즈포스의 만남에 따른 클라우드 시장의 변화를 분석했다.

먼저 세일즈포스의 기술 스택 다양화다. 오라클은 그동안 세일즈포스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제품에 기반해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반면 여러 세일즈포스 서비스가 AWS에 기반해 운영된다는 것도 사실이다.

세일즈포스와 AWS의 파트너십에 따라 세일즈포스의 DB도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세일즈포스가 오픈소스 DB나 AWS RDS로 변경해도 놀랍지 않은 일이다.

AWS는 지난 3년간 여러 오픈소스 DB를 지원하고, 심플DB, 다이나모DB, 오로라 등 자체 DB 서비스를 강화해왔다. 사내 환경에서 쓰던 DB를 AWS의 DB서비스로 이전하는 상품도 제공한다.

2ND워치에 의하면, AWS의 전체 서비스 가운데 RDS가 인기순위 8위를 차지한다. 심플DB는 15위, 다이나모DB가 16위를 달렸다.

IDC 알 힐와 애널리스트는 “세일즈포스의 핵심 CRM제품은 오라클DB를 사용하는 자체 데이터센터의 인터넷 스택에서 작동한다”며 “세일즈포스는 헤로쿠 PaaS처럼 AWS를 사용하는 여러 기술을 인수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규모의 위임은 세일즈포스의 핵심 비즈니스 스택 다양화에 점진적인 교체를 수반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 작업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지디넷은 AWS와 세일즈포스의 만남이 과거 IBM과 SAP의 밀월과 비견될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수년간 IBM과 SAP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 컨설팅, IT서비스 등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AWS와 세일즈포스가 IBM-SAP의 새로운 버전이다.

기술적으로 세일즈포스는 AWS 상에 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IT구매 측면에서 세일즈포스가 AWS에 인프라 구매권한을 위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엔터프라이즈 기업도 AWS를 믿을 만한 인프라 제공자로 여길 수 있다. AWS와 세일즈포스가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위한 사전 통합된 서비스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

세일즈포스는 AWS를 통해 글로벌 확산 전략에 숨통이 트였다. 세계 각지의 AWS 리전을 통해 SaaS 서비스를 현지화해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세일즈포스는 인프라스트럭처와 점차 멀어지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향후에도 자체 데이터센터 투자와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세일즈포스가 AWS 만큼 효율적으로 인프라스트럭처를 투자하고 관리할 수 없다.

AWS는 영업망의 깊이를 얻었다. 세일즈포스와 AWS가 영업 파트너십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톰 시벨이 설립한 C3 IoT는 종종 AWS와 함께 영업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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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AWS를 세일즈포스의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우선사업자로 선정하면서 AWS와의 전략적 관계를 더 강화했다”며 “AWS는 점점 늘고 있는 세일즈포스 글로벌 고객층의 니즈를 지원하기 위한 가장 정교하며 견고한 엔터프라이즈 역량을 갖춘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라고 말했다.

앤디 제시 AWS CEO는 “많은 기업이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세일즈포스에 의지한다”며 “세일즈포스가 새로운 서비스를 확대하고,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계속해서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