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140자 글자수 제한 규정 바꾼다

사진-동영상-GIF-투표-트윗 인용은 제외

인터넷입력 :2016/05/25 09:41    수정: 2016/05/25 11:17

황치규 기자

140자까지만 적을 수 있다는 것은 그동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트위터를 상징하는 기준이었다. 그러나 140자는 너무 짧다고 불평하는 사용자들도 많았다. 이와 함께 글이 너무 길어지면 트위터 특유의 간결함이 약해질 수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트위터가 꺼낸 카드는 간결함을 유지하는 선에서 좀더 많은 글자를 적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트위터는 보다 풍부한 내용을 담고자 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기존 정책을 완화해 사진, 영상 등은 글자수 제한 140자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고 25일 발표했다.

글자수로 산정되지 않는 첨부 항목들은 사진, 동영상, GIF, 투표, 트윗 인용 등이다. 기존에는 해당 항목들을 트윗에 포함시킬 경우 24자로 산정되어 트윗에 작성할 수 있는 글자 수가 116자로 줄었다. 앞으로는 다른 이용자가 올린 트윗에 답글을 보낼 때 맨 앞에 붙는 수신인 계정명이 글자수로 산정되지 않는다. 기존에는 수신인 계정명에 해당하는 글자수 역시 140자 내에 포함됐다. 다만, 링크의 경우 스팸 등 어뷰징을 막기 위해 현재와 마찬가지로 글자수에 계속 포함된다.

이번 정책 변경으로 사용자는 자신이 작성했던 트윗을 리트윗하거나 인용할 수 있게 된다. 맨 앞에 특정 이용자 이름을 언급한 댓글 형태의 트윗들도 모든 팔로워가 볼 수 있도록 타임라인에 노출된다. 이같은 변화는 트위터를 통한 대화를 한층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바꿔줄 것이라고 트위터는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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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가 처음부터 유지해 온 속보성, 실시간 대화, 단순함이야말로 트위터 고유의 강점"이라며 "올해의 최우선 과제는 트위터를 더욱 간편하게 개선해 지금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변화는 당장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트위터는 자사 앱 개발 도구 플랫폼 '패브릭(Fabric)'을 활용해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를 만들고 있는 개발자들에게 업데이트에 필요한 대응 기간을 당분간 보장한다. 이에 따라 달라진 정책의 실제 적용은 몇 달 뒤에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