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슈퍼셀 인수 추진...55억달러 베팅 가능성↑

지분 73.2% 소프트뱅크 양도 의지 변수

게임입력 :2016/05/24 09:44    수정: 2016/05/24 15:29

중국 텐센트가 클래시오브클랜으로 잘 알려진 게임사 슈퍼셀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텐센트가 슈퍼셀의 주요 주주인 소프트뱅크와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슈퍼셀은 핀란드 게임 회사다. ‘헤이데이’라는 소셜 팜 게임으로 이름을 알리고 클래시오브클랜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린 회사다. 지난해에만 21억유로가 넘는 매출을 기록, 연간 한화로 3조원 가까이 벌어들이는 회사가 됐다.

뛰어난 성장 가능성에 투자 귀재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지분을 사들이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소프트뱅크가 슈퍼셀 지분 51%를 사들이는데 쓴 돈은 15억달러, 약 1조8천억원이다.

현재 소프트뱅크가 지닌 슈퍼셀 지분은 73.2%다. 텐센트는 이 지분 전량을 인수하길 원하고 있다.

슈퍼셀의 최고 히트 게임, 클래시오브클랜

텐센트는 중국 내 포털과 모바일 메신저 사업 외에도 게임 퍼블리싱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때문에 소프트뱅크가 지분 양도 의사만 있다면 값은 얼마든 낼 수 있는 회사다.

슈퍼셀 인수를 위해 텐센트는 55억달러(약 6조5천억원)까지 베팅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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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데이 이후 클래시오브클랜, 붐비치, 클래시로얄 등 소수의 게임만 운영하는 전형적인 소규모 개발사다. 게임 라인업 확대보다 기존 게임 운영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회사 풍토만큼 슈퍼셀의 일카 파나넨 CEO는 텐센트의 지배권에 놓이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일카 파나넨 CEO는 지분 매각에 대한 반대권을 가지고 있다.

반면 지분을 가진 소프트뱅크는 슈퍼셀의 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이동통신사업을 전개하는 소프트뱅크는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부채가 발생했기 때문에 슈퍼셀의 시장가치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을 텐센트가 제시할 경우 팔아치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