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K-뷰티, 해외서도 통한다...왜?

인터넷입력 :2016/05/23 14:06    수정: 2016/05/23 16:12

최근 기자가 찾은 태국 방콕의 시암파라곤 백화점. 평일이라 그런지 여성 의류를 파는 층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유독 한 매장이 젊은 태국 여성들로 북적였다. 국내 여성 의류 브랜드인 스타일난다가 태국서 두 번째로 낸 매장이었다.

이곳은 의류 뿐만 아니라 스타일난다의 코스메틱 브랜드 3CE도 판매된다.

의류보단 화장품 코너에 소비자들이 몰렸는데, 이유를 백화점 직원에게 물어보니 태국 젊은 여성들은 최근 K뷰티에 관심이 많고, 한국 스타일의 화장법을 배우고 싶어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태국 방콕에 위치한 시암파라곤 백화점의 스타일난다매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스타일난다처럼 해외, 특히 동남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국내 패션 화장품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한류의 확산이 자연스럽게 한국 스타일의 패션과 화장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자가 찾은 태국 스타일난다 매장의 직원도 "3CE는 미국 유명브랜드보다 가격은 저렴한데도 품질은 뛰어나다"며 "의류보다는 뷰티쪽이 인기가 더 많다"고 전했다.

국내 대표적인 해외 직판 온라인 쇼핑몰 성공 사례로 꼽히는 스타일난다는 카페24플랫폼을 통해 구축됐다.

카페24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본격 해외 판매의 물꼬를 튼 K뷰티 브랜드는 최근 글로벌 뷰티 박람회에 참가하거나, 현지 오프라인 스토어에 입점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소비자 인지도도 높이고, 수출 판로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박람회에 참가한 후에는 오프라인 정규 매장 입점 제의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 등 해외 바이어의 러브콜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천연 화장품 브랜드 업체인 에이프릴스킨의 경우 국내에서 내놓는 상품 마다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기반으로 해외 유명 유튜브 스타들을 통해 제품이 소개되고 있고,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성장한 케이스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영문, 중문 쇼핑몰을 개설한 후 반응이 와 올해 본격적으로 미국, 중국, 동남아, 일본으로 오프라인 수출 길을 열면서 1분기에만 온오프라인 통합 60억원의 해외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홍콩 드러그스토어 봉주르, 샤샤, 왓슨스 등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했다.

해외에서 온라인 기반 K뷰티 브랜드의 인기 이유는 품질과 트렌디한 스타일을 꼽을 수 있다. 한국 제품의 우수한 품질과 더불어 그 위에 감각적인 스타일이 입혀지면서 오프라인 브랜드와 차별화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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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온라인 기반 K뷰티 브랜드들의 해외 진출은 아직 시작단계라고 볼 수 있지만, 매출이나 판매 성장 추이를 볼 때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최근 온라인 기반 쇼핑몰들의 감각적인 트렌디함이 자체제작 화장품 라인으로 보여지고 있다"며 "전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은 단순한 제품을 뛰어 넘어 스타일과 감각을 덧댄 K뷰티 브랜드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