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스마트폰 배터리 잔량도 체크하는 이유

인터넷입력 :2016/05/23 10:02

우버가 사용자의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거의 없을 때 일부러 우버 가격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사용자들의 이용 행태를 분석하기 위해서다.

최근 미국 지디넷은 우버 경제 연구소 책임자인 키이스 첸이 한 팟캐스트 방송에 나와 사용자들은 우버의 요금이 평소보다 9.9배 높더라도 스마트폰 배터리가 거의 없으면 그 요금에 기꺼이 수락한다고 말했다.

우버는 수요에 맞춰 가격이 상승하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신년이나 크리스마스이브 같은 경우에는 사용자들이 몰려 가격이 평소보다 9.9배 급증하는 경우도 있다.

우버 운행 차량 (사진=씨넷)

우버에 근무하기 전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자로 있었던 첸 책임자는 스마트폰 배터리 잔량과 요금 수락에 대한 상관관계는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수명이 거의 없을 때, 사용자들은 그들이 발이 묶여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그 때 어떤 수단을 타고 이동한다는 것은 배터리가 충분히 충전돼 있을 때 보다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우버는 사용자의 스마트폰이 배터리가 부족해 응용 프로그램이 절전 모드로 전환될 때 이러한 정보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요금이 평소의 2배보다 2.1배 뛰었을 경우 수락을 더 빨리 하게 된다. 가격이 더 오를까봐 걱정해서다.

쇼핑을 할 때에도 물건이 50불일 때보다 49불일때가 더 잘 팔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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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이 비싸질 수록 사용자들이 우버를 이용하지 않을 것 같지만, 잘못된 생각이었다. 우버는 이러한 요금체계를 이용해 세계에서 가장 큰 차랑 공유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었다.

첸 책임자는 "우버는 결코 사용자의 스마트폰 배터리 잔량 정보를 요금 수준을 정하는데 쓰이지 않는다"며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