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사내 발명대회 개최...신기술 아이디어 2천건

누적 아이디어 1만2천500여건...특허 출원 1천760건 달해

카테크입력 :2016/05/19 12:22

정기수 기자

현대·기아자동차는 미래자동차 기술을 선도할 아이디어 발굴과 연구원들의 기술 발명의욕 고취를 위해 사내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제7회 인벤시아드'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날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연료전지, 변속기, 헤드램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2천여건의 신기술 관련 아이디어가 출품돼 경합을 벌였다.

'인벤시아드(Invensiad)'는 발명을 뜻하는 '인벤션(Invention)'과 올림픽을 뜻하는 '올림피아드(Olympiad)'의 합성어로, 연구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동시에 선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권문식 부회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인벤시아드 대상을 수상한 조형욱 책임연구원(왼쪽에서 두 번째)을 비롯한 나머지 수상자들이 참석한 연구소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기아차)

이번 대회에 취합된 제안서는 독창성, 기존기술 성능향상 여부, 발명의 완성도 등 평가기준으로 검토돼 총 21건의 발명이 선정됐다. 이 중에는 올해 대회부터 해외연구소 연구원들의 발명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새롭게 신설한 해외연구소 경쟁부문의 발명도 1건 포함됐다.

이날 최종결선에 오른 ▲자립형(Self-standing) 탄성체 프레임 연교전지 가스켓 ▲작동 및 장·탈착 편의 카고스크린 ▲패시브 셀렉트 타입 기어 액츄에이터 ▲타이어-휠 너트 체결 토크 자동 검사 장치 ▲엔진 진동 기반 환경변화와 엔진 가속감에 어울리는 사운드 구현 지능형 제어기술 ▲편각 프리즘 실드 적용 바이펑션 헤드램프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발표가 진행됐으며 최종평가를 거쳐 최종 대상 1건, 최우수상 2건, 우수상 3건을 선정했다.

대상은 패시브 셀릭트 기어 액츄에이터 아이디어를 낸 조형욱 책임연구원이 수상했다. 이밖에 정병헌 책임연구원과 윤연심 연구원이 최우수상, 고광민 책임연구원, 이동철 책임연구원, 홍진영 사원이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총 100만원의 상금과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에 참가할 기회가 주어지며 최우수상 수상자는 각 100만원, 우수상 수상자는 각 70만원이 수여됐다. 해외연구소 부문은 인도연구소의 밤쉬 연구원이 후석 실내 시트를 변형시켜 유아용 카시트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통합 차일드 시트'가 수상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인벤시아드에는 북미,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전역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연구소 연구원들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출했다"며 "앞으로도 발명활동 독려를 통한 R&D(연구개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 각지 연구소들의 대회 참여를 지속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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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는 올해 출품된 아이디어 가운데 적용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거쳐 특허출원과 함께 가능한 경우 양산차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대회가 처음 시작된 2010년부터 지금까지 총 1만2천500여건의 아이디어가 제출됐고, 이 중 1천760여건의 특허가 출원 및 등록됐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연구원들의 발명에 대한 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연구원들의 특허 출원 및 등록, 특허 활용도에 따른 실적보상 등 직무발명 보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작년에만 친환경차에 적용되는 전력반도체 기술을 개발한 이종석 책임연구원 외 7명에게 4천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