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메신저 앱으로 페북에 일격?

알로(Allo) 발표…디지털 비서 기술 탑재

인터넷입력 :2016/05/19 08:32    수정: 2016/05/19 08:41

황치규 기자

구글이 페이스북에 비해 한참 뒤쳐져 있는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지분을 확대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채팅 앱을 승부수로 던졌다.

구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마운틴뷰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이 기술이 버무려진 스마트폰 채팅 앱인 알로(Allo)를 발표했다. 알로 앱은 올 여름 후반께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iOS와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한다.

알로는 전화 번호에 기반한 모바일 메신저로 친구나 가족과 대화하는 것은 물론 애플 시리나 아마존 알렉사와 같은 인공지능 디지털 비서 기술이 탑재돼 구글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을 보여주면 앱이 자동으로 대답을 해줄 수도 있다. 저녁에 이탈리아 식당에 가려 한다면 알로가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을 추천도 해준다.

알로는 다양한 유형의 스티커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가 메시지 크기를 크고 작게 조절할 수 있는 휘스퍼샤우트 기능도 지원한다. @google이라고 타이핑하면 메신저안에서 바로 관련 메시지와 관련해 구글검색을 이용할 수 있다.

종단간 암호화를 지원하는 익명 모드도 갖췄다. 익명모드에서 나오면 메시지는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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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알로와 함께 화상채팅앱인 듀오 앱도 선보였다. 듀오 앱 역시 전화번호에 기반하며 대화를 하기전에 화상 채팅을 신청하는 이의 영상을 미리 볼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iOS와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하며 알로와 같은 시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은 지메일이나 유튜브 같은 서비스로는 거대한 사용자 기반을 구축했지만 그동안 모바일 메신저로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표를 보여줬다. 행아웃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은 페이스북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