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장관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에 미세먼지 해법 있다"

현기차 환경기술연구소 방문

방송/통신입력 :2016/05/18 14:18

미세먼지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현대기아자동차(이하 현기차) 연구소를 방문해 국내 친환경 자동차 개발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기아차는 2018년 정도면 테슬라와 같은 기술의 수소 전지차를 개발할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발전하는 자동차 기술을 뒷받침 하는 국내 소재 및 에너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양희 장관은 18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현기차 환경기술연구소를 방문해 개발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또 연구소 곳곳을 둘러보고, 직접 수소연료전지버스를 시승하는 등 친환경자동차 기술을 체험했다.

이번 방문은 제조업 공장, 화력발전소 등과 함께 미세먼지 주요 배출원인으로 지목되는 자동차 부문에서 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한 민간의 연구개발 현황을 파악하고 관계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마련됐다.

현기차 환경기술연구소는 2005년 9월 7일 개소 이래, 전기차와 수소연료 전지자동차 연구개발, 관련 시험 및 수소 충전 시설 운영 등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기차는 얼마 전 선보인 전기차 아이오닉에 이어, 2018년 초에는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뛰어난 성능의 수소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소 연료 충천소와 같은 인프라 구축에 에너지 관련 기업과 정부가 적극 나서 산업이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양희 장관이 수소얀료전지차 충전을 시험해보고 있다.
김세훈 연료전지개발실장이 최영희 장관에게 현대기아차의 수소전기차의 기술과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최 장관은 이번 현장방문을 통해 친환경자동차 개발 현황과 애로사항 등 현장에서 제기되는 어려움을 청취한 뒤, 향후 과학기술 기반 미세먼지 저감 대책 마련 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친환경자동차 개발에 있어 규제로 인한 어려움이 있거나, 지원이 필요할 경우 정부가 적극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현기차 김세훈 연료전지개발실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소재 산업이 약해 미래차에 필요한 탄소섬유를 수입해 써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수소 충전소 인프라가 취약한 것이 문제”라며 "국제사회의 이산화탄소 저감 계획에 따라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꾸준히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문제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기차 양웅철 부회장도 “현기차는 친환경 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모든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계속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 “2018년 초에는 일본 도요타를 넘어 테슬라처럼 한국이 자랑스러워하는 수소차를 내놓는 등 환경 문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양희 장관은 “수소차나 전기차 분야가 세계적으로 극심한 경쟁 단계로 진입한 가운데 한국이 리더십을 갖기 위해서는 우리의 과학기술과 연구개발 능력이 강화돼야 한다”며 “자동차가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의 주범이란 얘기가 있는데, 전기차가 해결책인 만큼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과학기술과의 결합으로 해당 문제를 완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양희 장관이 김세훈 실장과 양웅철 부회장의 설명을 들으면서 수소연료전지차의 엔진을 직접 들여다 보고 있다.
최양희 장관(왼쪽)과 양웅철 부회장이 수소연료전지 버스를 시승해 보고 있다.

최 장관은 현기차 방문에 이어 19일에는 미세먼지 저감 및 피해방지를 위한 한림원탁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며, 다음주에는 포항 포스코에도 방문해 미세먼지 관련 현장 방문과 소통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국 자동차 등 도로이동오염원은 미세먼지(PM10) 발생의 10.8%, 초미세먼지(PM2.5) 발생의 15.6%를 차지한다. 이는 제조업 연소에 이어 2위다. 수도권만 놓고 보면 자동차 등으로 인한 도로이동 오염원이 전체 미세먼지 발생의 41.2%, 초미세먼지 발생의 44.5%를 차지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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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춰, 정부는 올해 전기, 연료전지 자동차 R&D에 총 335억원, 이 중 전기자동차에 190억원(57%), 연료전지자동차 개발 등에 145억원(43%)을 집행할 방침이다.

산업부를 중심으로 요소기술에서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범위의 연구 수행(전체 R&D의 97% 차지)이 이뤄지고 있으며, 미래부와 중기청이 부품, 요소기술 개발 등에 소규모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