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도시 더욱 스마트하게, 가능성은 최고”

스티브 오웬 부사장, 기존 인프라 발판 무궁무진한 서비스 발전 기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6/05/18 07:24

<오스틴(미국)=박수형 기자> “인프라는 이미 최고 수준입니다, 더욱 스마트한 도시 삶이 일어날 수 있는 곳이지요”

주머니 속에 품은 갤럭시S7엣지에 설치한 T머니 서비스를 이용하고,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줄줄 꿴다. 소주가 어떻겠냐고 묻는 네덜란드 회사 사람이다. 그만큼 한국을 많이 찾아와 잘 알고 있고, 어느 나라 사업보다 신경을 많이 쓰는 이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대화를 나눴다.

NXP반도체에서 글로벌 세일즈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스티브 오웬 부사장의 이야기다.

미국 오스틴에서 열린 테크 포럼 ‘NXP FTF 2016’에서는 온통 스마트 시티에 관련된 이야기다. 이 포럼을 개최한 NXP는 금융과 IoT 등에 접목된 커넥티드 서비스와 보안, 차량용 반도체가 장기인 회사다. 즉, NXP가 가진 기술을 총망라하면 도시 생활 전반에 어디든 쓰인다는 뜻이다.

회사의 주요 내용 발표가 끝난 뒤, 한국의 도시를 두고 NXP가 구상하는 스마트 시티와는 얼마나 궤를 같이 할 수 있냐는 질문에 “이미 인프라는 최고 수준”이라는 답부터 돌아왔다.

스티브 오웬 부사장은 “한국에서도 일을 많이 했는데 비접촉식 교통카드처럼 (우리가 말한) 교통 관련 시스템은 이미 구축돼있다”며 “한국의 주요 가전업계 고객와 교통결제나 티켓팅 분야에 손을 맞췄고 자동차 업계와도 자율운행과 관련한 시스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NFC 칩을 비롯해 각종 기술로 국내 사업자와 많은 비즈니스를 진행했고 전자여권과 같은 시장도 파고 들었다.

스티브 오웬 NXP반도체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 총괄 수석 부사장

그럼에도 삶의 질을 높인다는 취지의 스마트 시티 구상을 고려할 때, 인프라는 잘 갖춰졌지만 인구 밀도가 너무 높다는 점에 다른 나라와 사정이 다르지 않겠냐는 의문이 든다.

그는 이에 곧바로 “중국 베이징이나 상하이에서도 같은 사업을 진행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보다 더한 곳에서도 똑같은 목표를 가지고 스마트 시티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중국 주요 도시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내용을 귀띔하기도 했다.

아울러 NXP의 지원으로 주차 장소를 찾아주는 솔루션을 구축한 미국 오스틴을 예로 들면서 한국의 스마트 시티 잠재력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는 비어있는 주차 공간을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지역마다 수집된 정보를 클라우드를 거쳐 개인에게 전달되는 내용이 골자인 서비스다.

스티브 오웬 부사장은 “한국은 이동통신망이 촘촘하게 구축돼 있는데 기지국(RU)과 기지국 사이에 설치된 스몰셀까지 이용할 수 있다”며 “오스틴이 스마트시티 챌린지로 하고있는 주차공간 찾기 서비스를 한국에 도입하면 보다 촘촘한 지역에서 정보가 수집되기 때문에 (스마트 시티 사업) 성장 가능성만큼은 더욱 앞서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여러 사례가 모바일 결제, 은행 카드, 교통 시스템, 소매 매장 결제까지 사회 전반에 이뤄져있기 때문에 더욱 편리한 도시 생활을 위한 서비스를 추가로 도입하는데 다른 나라보다 훨씬 수월하다는 것이다.

NXP 측면에서 봤을 때 한국은 기회의 땅이라는 부연 설명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다는 점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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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은행카드를 보자면, 시큐리티(보안) 중요성이 더욱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시큐리티 메모리를 키우는 쪽이 발전 가능성이 있다”면서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결제 시장도 더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NXP가 가진 기술 중에 USB 타입-C 기반 솔루션, 패스트 차징 솔루션, 충전 중 파워매니지먼트(전력관리) 등도 유망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3G 통신부터 5G 통신에 이르는 중에 커넥티드 카 관련 인프라도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