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美 판매 차량에 애플 '카플레이' 장착

쏘렌토부터 우선 적용...2분기 내 스포티지·K5 적용 예정

카테크입력 :2016/05/16 10:38

미국에 판매되는 기아자동차 일부 차종에 애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플레이(CarPlay)가 본격 적용된다.

기아자동차 미국법인은 지난 12일 애플 카플레이 장착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2017년형 쏘렌토에 카플레이를 우선 적용시킨 후, 2분기 내 2017년형 스포티지와 2016년형 옵티마(K5)에도 카플레이를 쓸 수 있다는 것이 기아차 미국법인의 설명이다.

애플 카플레이는 기아차 최신형 텔레메틱스 시스템 'UVO3'를 통해 실행할 수 있다. 즉 UVO3 옵션 사양을 선택해야 애플 카플레이를 쓸 수 있다는 뜻이다.

기아자동차 UVO3 시스템을 통해 실행된 애플 카플레이(사진=기아자동차)

UVO3는 지난해 11월 미국 LA 오토쇼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등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최대 8GB 음악저장공간, 와이파이 테더링 기능이 지원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우선적으로 UVO3에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적용시켜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적용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해 7월부터 모든 2015년형 쏘나타 운전자들이 사용가능한 안드로이드 오토 설치파일을 배포했으며, 2017년형 아반떼에도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시켰다. 기아차 미국법인도 현대차 흐름에 맞춰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적용 차량을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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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대기아차 국내 판매 모델의 경우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탑재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작년 연말 현대차 ‘마음드림’ 행사에서 “안드로이드 오토의 경우 국내 법규 문제와 시장 규모 때문에 도입이 안되고 있다”며 “고객이 원한다면 조만간 안드로이드 오토 등의 프로젝션 기능이 지원되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후 6개월이 넘도록 현대기아차는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국내 탑재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