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부터 세제까지...아마존 브랜드 생필품 쏟아진다

자체 상표 전략 본격화...프라임 사용자에 제공

유통입력 :2016/05/16 08:49

황치규 기자

거대 커머스 업체인 아마존이 자체 상표를 부착한 상품 판매에 속도를 내려 한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아마존은 몇주안에 자체 브랜드를 단 식료품은 물론 생활 필수품들도 판매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자체 브랜드로 견과류, 향신료, 차, 베이비 푸드 및 비타민, 커피, 냅킨, 세탁용 세제 등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피벨리, 위키들리 프라임, 마마 베어 등의 브랜드가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CEO (사진 =씨넷)

WSJ에 따르면 아마존 브랜드를 단 상품들은 5월말 또는 6월초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자체 브랜드 신제품을 개발하기 수년간 브랜드 컨설턴트와 제조 업체들과 접촉했다고 WSJ은 전했다.

아마존 자체 브랜드 상품을 멤버십 기반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사용자들에게만 제공할 계획이다.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아마존 대변인은 WSJ 보도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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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입장에선 자체 브랜드 상품 판매는 기존에 있는 브랜드를 온라인에서 파는 것에 비해 많은 마진을 님길 수 있다. 마케팅이나 브랜드 개발에 비용이 덜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에 월마트 등 미국 주요 유통 업체들도 자체 브랜드 상품 사업을 강화하고 잇다.

관련 협회인 PLMA(Private Label Manufactur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제조사가 아닌 유통사 자체 브랜드 상품 판매 매출은 1,184억달러에 달했다. 2014년 22억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