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판 VR 전략, 프로젝트 탱고를 주목하는 이유

인터넷입력 :2016/05/15 13:47

황치규 기자

구글이 오는 18일(현지시간) 개최하는 연례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선 VR도 중량감있는 키워드가 될 것 같다. 구글이 별도의 VR 기기를 개발중으로 관련 내용을 이번 IO에서 공개할 것이란 외신 보도들도 많다.

구글은 지난해 저가형 VR 헤드셋인 카드보드를 선보인데 이어 올초에는 VR 전담조직까지 출범시켰다. 이후 VR 관련 구글 루머도 부쩍 늘었다. 이번 I/O 컨퍼런스는 구글의 VR 전략을 중간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3D 태블릿인 프로젝트 탱고가 구글의 VR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프로젝트를 탱고를 기반으로 건물 내부를 3D로 보여주려 하는 것은 물론 탱고가 VR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개발자들을 위한 시스템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구글맵스가 세상을 보여주듯 프로젝트 탱고를 앞세워 건물 내부를 3D로 보여주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박물관 앱은 사용자가 특정 전시 공간을 지나갈 때 3D 애니메이션을 보여줄 수 있고, 식품점은 할인판매 아이템을 부각시켜 손님들을 적절한 공간으로 안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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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탱고는 3D 기술이 결합된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모바일 기기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구글이 4년 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기기에 탑재된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실제 사물을 인식하고 3D로 디지털화 해 이를 가상현실과 결합하는 솔루션이다.

레노버와 구글은 올초 CES 2016에서 올 여름 프로젝트 탱고 솔루션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레노버와 구글은 당시 발표 현장에서 프로젝트 탱고 솔루션이 탑재된 태블릿으로 행사장을 스캔해 3D 이미지로 만들고 여기에 가상의 냉장고를 놓거나 가상의 고양이를 키우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또 사용자의 움직임도 실시간으로 포착해 증강현실 속에서 가상으로 젠가 게임을 즐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