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쌍용차 사장 "올해 안에 친환경차 개발방향 결정할 것"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순수 전기차 중 한가지 택할 것"

카테크입력 :2016/05/12 22:01

쌍용자동차가 올해부터 전기차 등 친환경차 기술 개발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은 12일 오후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 13회 '자동차의 날'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친환경차 개발 계획을 전했다.

최 사장은 “쉐보레 볼트(Volt) 같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로 개발할지, 아니면 순수 전기차로 개발할지 고민중”이라며 “친환경차 개발방향은 올해 내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부터 티볼리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차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티볼리 EVR'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가 쌍용차가 선보인 대표 전기차다. 현재 이 모델의 시판 계획은 아직 없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4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쌍용차 티볼리 EVR (사진=지디넷코리아)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사진=쌍용차)

최 사장은 “향후 내세울 친환경차는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SIV-2 기반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IV-2는 지난 2013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SIV-1의 후속 콘셉트 모델로, 향후 티볼리와 함께 쌍용차의 미래 전략 SUV 모델로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행사 축사에 나선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는 최근 변화하고 있는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며 “전기차 주행성능을 향상시키고 해외 의존도가 높은 자율주행차 핵심 소프트웨어의 국산화가 이뤄지도록 자체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가 자율주행차 및 친환경차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최 사장은 “친환경차 기술 개발은 진행되고 있지만 자율주행차 등의 기술 개발은 시간을 두고 봐야 한다”며 “자율주행차 자체가 자동차의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일인 만큼 상황을 우선적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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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자동차의 날 행사에는 박한우 기아차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으며, 공병채 지엔에스 공병채 대표이사가 동탑산업훈장, 정삼순 한주금속 대표이사가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외 32명은 각각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기념사에 나선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자동차 업계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 정립을 제안한다”며 “1년단위로 이뤄지고 있는 임금협상 체계를 3~4년 단위의 중장기 협력 체계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