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데이터로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

홍원표 "IoT와 데이터 분석으로 한계 끌어올려"

컴퓨팅입력 :2016/05/10 13:17    수정: 2016/05/10 16:16

“IoT와 데이터 분석으로 생산성의 한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업이 잘 싸워나갈 것이다.”

홍원표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사장은 10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SAS포럼코리아2016’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홍 사장은 ‘21세기 새로운 산업혁명의 원동력, 데이터’를 주제로 삼성의 IoT 전략과 데이터 관련 사업 영역을 소개했다.

홍 사장은 “이제 기업은 원가나 유통, 소비자 경험에서 데이터를 이용해 혁신하지 않으면 기업가치를 올리고 생산성 높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IoT는 데이터를 탐사하고, 채굴하고, 상품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SDS는 IoT에서 플랫폼과 시큐리티를 제공한다”며 “엔터프라이즈 IoT 플랫폼인 ‘인세이터(insator)’는 여러 벤더 분석 역량과 연동해 협력을 통해 분석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녹스, 엔터프라이즈모빌리티관리(EMM), FIDO 등을 통해 모바일 분야에서 현존하는 최고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삼성의 IoT로 데이터가 모여 정제되며, 안전하게 분석할 준비가 갖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의 데이터 관련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고객의 사용 데이터, 고객이 남기는 접근정보, 제조시설 생성 데이터 등으로 나눴다.

우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의 사용자 활용 데이터에 대한 부분을 언급했다.

갤럭시노트에 들어갔던 이미지클립이란 기능과 S노트 필기 기능에 대한 사용량을 분석했다. 그렇게 이미지클립 기능 이용량은 감소하고, S노트 기능 이용량은 증가한다는 정보를 얻었다. 이를 판단근거 삼아 최신 갤럭시노트 기기 출시 때 과감히 이미지클립 기능을 제거하고, S노트 기능을 강화했다.

홍 사장은 “과거엔 데이터에 의해 결정하기 힘들었지만, 이제 고객이 이 기능을 얼마나 쓰는 지 데이터로 분석하고,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삼성닷컴 방문자 활동 분석 사례를 들었다.

일일 2천만건 방문 속에서 어떤 행동 양상을 취하는 지 발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 및 이벤트, 콘텐츠 및 서비스, 고객지원 및 온라인 구매 등에 걸쳐 개선점을 발견해내고 있다.

홍 사장은 “불특정 다수에 대한 분석을 통해 삼성닷컴에서 고객에게 제품과 이벤트를 잘 알리고, 제대로 서비스 제공하며서, 구매기획을 지원할 수 있을 지 결정한다”며 “CRM과 데이터매니지먼트플랫폼(DMP)으로 새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시장동향을 예측하고, 고객 에 대한 통찰력을 향상시켜 타깃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의 데이터 활용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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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생산설비에 30만개의 센서와 IoT 장치를 장착해 대규모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그는 “반도체 생산설비가 한시간 멈추면 천문학적 기회손실비용이 발생하는데,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떤 조짐에서 설비가 멈출 가능성 몇%란 걸 알아내 설비 정지를 방지한다”며 “데이터 분석으로 생산장비효율 10~20% 상승, 노동샌상성 30% 증가, 제품 결함률 5~10% 감소, 에너지 사용량 5% 감소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