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SAP, 기업시장 공략 맞손

컴퓨팅입력 :2016/05/09 10:11

애플이 대기업 시장 공략을 위해 IBM에 이어 SAP와 손을 잡았다.

5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애플은 SAP와 엔터프라이즈사업을 위한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AP는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서 작동하는 SAP HANA 기반 모바일 앱을 개발한다. SAP는 이와 함께 애플 iOS용 업무 앱 개발을 위한 iOS용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 트레이닝 아카데미 등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SAP HANA 클라우드 플랫폼 SDK는 iOS용으로 독점 제공될 예정이다. 네이티브 앱이 애플 기기의 하드웨어 역량과 SAP 클라우드의 데이터 및 연산력을 조합해 성능을 낸다.

SAP는 iOS용 피오리(Fiori) 디자인 언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피오리는 SAP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다. 이와 함께 애플 스위프트 개발언어를 사용한 네이티브 iOS 앱을 개발한다.

애플은 2년 전 IBM과 기업시장 공략을 위한 업무제휴를 맺었다. IBM에서 기업용 iOS 앱을 개발해 애플 기기와 함께 기업에 공급하는 모델이다. SAP와 제휴도 이와 유사하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 감소로 실적부진에 빠졌다. 애플은 대형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 시장의 문을 계속 두드려왔다. 이전까지 엔터프라이즈 IT솔루션 전문업체와 직접 손잡지 않고 자유로운 생태계 전략으로 접근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다.

팀 쿡 애플 CEO는 “SAP는 HANA 플랫폼과 최신 엔터프라이즈앱을 만드는 개발자 기반을 합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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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맥더못 SAP CEO는 “민첩하고 직관적인 비즈니스 경험을 사람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더 많이 알고, 더 많이 관심을 갖고,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SAP는 iOS용 앱과 HANA SDK의 공개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헬스케어, 리테일, 자산관리, 프로페셔널서비스 등에 초점을 맞춘 앱이 우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SAP는 사파이어 컨퍼런스에서 iOS 앱을 시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