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축제 P&I…소니·캐논·니콘 각축

8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서 열려…드론·1인미디어 특별관 눈길

홈&모바일입력 :2016/05/04 16:37    수정: 2016/05/04 16:41

정현정 기자

국내 최대 카메라 축제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hoto & Imaging 2016, 이하 P&I 2016)의 막이 올랐다.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디지털카메라 시장 위축으로 예전만큼 열띤 분위기는 아니지만 소니, 캐논, 니콘 등 주요 업체들이 카메라 매니아들 공략에 나섰다. 셀프 웨딩사진이나 돌사진처럼 특별한 날 직접 추억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고려해 전시부스와 세미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1인 방송과 드론 촬영 등 새로운 영상촬영 트렌드를 반영한 특별전시도 진행된다.

올해 25회째를 맞이하는 P&I는 매년 국내외 바이어 및 방문객 7만명 이상이 찾는 국내 최대 국제사진영상 전시회다.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138개 업체가 참가하며 4일부터 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도 소니, 캐논, 소니가 나란히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열었다. 소니와 캐논은 미러리스 카메라와 DSLR 카메라를 합친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1위 경쟁을 진행 중이다. 캐논과 니콘은 DSLR 카메라 업계 양대 산맥이다. 카메라 전문업체 외에도 세기 P&C, 펜탁스, 삼양옵틱스, 시그마, 자이스, 샌디스크 등 이미징 주변기기, 디지털방송 영상 장비 등 사진과 영상기자재 관련 업체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선보인다.

다만 카메라 시장 위축 영향으로 P&I의 영향력은 예전보다 줄어들었다. 사실상 카메라 사업에서 철수한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P&I에 불참하고 있고 주요 카메라 업체인 올림푸스, 후지필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시부스를 열지 않아 카메라 매니아들의 아쉬움을 샀다.

소니코리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미러리스의 압도’라는 테마에 맞춰 하이엔드 카메라 RX 시리즈와 핸디캠, 액션캠 등 디지털 이미징 제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수중 정원을 콘셉트로 구성된 ‘슈팅존’, 모델 촬영체험존, 2층 망원렌즈 체험존 등에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 시리즈(A7RII, A7SII, A7II)와 플래그십 APS-C 미러리스 카메라 A6300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올해 출시된 소니 G렌즈의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 ‘G마스터’ 렌즈 ‘SEL2470GM’와 ‘SEL85F14GM’을 비롯해 FE렌즈 신제품 SEL50F18F, SEL70300G 등 신규 렌즈 라인업 4종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RX존’에서는 세계 최소형 풀프레임 카메라 RX1R II와 24-200mm의 전 대역 구간에서 완벽한 해상력 재현하는 RX10 II, 포켓사이즈의 초소형 하이엔드 카메라 RX100 IV 등 소니 RX 시리즈의 대표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다. 또 ‘4K 핸디캠존’ 과 '액션캠존'에서는 전문가급 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4K 프로젝터 핸디캠 AXP55와 기존 제품 대비 약 3배 강화된 손떨림 보정 기능과 초광각 자이스(ZEISS) 테사 렌즈를 탑재한 2016년형 콤팩트 액션캠 AS50 등 소니의 영상 촬영 기술이 집약된 최신 핸디캠과 액션캠 제품도 선보인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소니코리아는 프리미엄 렌즈 브랜드 ‘G 마스터’ 신규 렌즈 2종과 알파 및 RX 시리즈의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며 주춤하던 국내 디지털 이미징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며 “많은 관람객들이 이번 P&I 2016 소니 부스를 방문해 발전을 거듭하는 소니의 혁신적인 디지털 이미징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니코리아가 4일부터 8일까지 5일 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광학기기 전시회 ‘2016 서울 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hoto and Imaging 2016, 이하 P&I 2016)’에 참가한다. (사진=삼성전자)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P&I 전시부스에 총 5개의 테마존을 마련하고 플래그십 DSLR 카메라 'EOS-1D X 마크II’, 프리미엄 중급 DSLR ‘EOS 80D’, 하이엔드 카메라 ‘파워샷 G7 X 마크II’, 포토프린터 '셀피 CP1200' 등 상반기 신제품부터 미러리스 카메라 ‘EOS M10’, 신개념 이미지 저장 장치 커넥트 스테이션 CS100, EF 렌즈 등 다채로운 라인업을 전시한다.

플래그십 DSLR 카메라 ‘EOS-1D X Mark II 존’에서는 하루 4회 탭댄스, 비보잉, 살사 댄스 등 공연을 진행하며 부스에 방문하는 고객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댄서들의 움직임을 EOS-1D X 마크II의 최대 초당 약 16연사의 고속 연속 촬영 성능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4K 60p의 고화질 영상 촬영 및 4K 동영상에서 영상 프레임 단위로 정지 사진을 추출하는 ‘4K 프레임 추출 기능’과 같은 신기능도 시연하고 있다.

‘EOS 80D 존’에서는 스틸과 영상 촬영 밸런스를 갖춘 중급기 EOS 80D를 전시한다. EOS 80D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촬영 성능에 신형 렌즈 ‘EF-S 18-135mm f/3.5-5.6 IS USM’과 EOS 80D의 성능의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파워샷 G7 X 마크II 존’에서는 신제품 하이엔드 카메라 파워샷 G7 X 마크II를 만나볼 수 있다. 파워샷 G7 X 마크II는 콤팩트한 사이즈에 새로운 영상처리엔진 디직 7(DIGIC 7)을 채택해 고해상도와 더불어 고감도 저노이즈의 고화질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는 하이엔드 카메라다.

‘EF 렌즈 존’에는 누적 생산 1억1천만대를 넘은 캐논 EF 렌즈의 우수함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EF 렌즈 라인업이 전시돼 있어 캐논 광학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포토 라이프 존(Photo Life Zone)’에서는 촬영부터 공유, 인화까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신제품 EOS 80D로 직접 촬영한 이미지를 이미지 저장 장치 커넥트 스테이션 CS100의 와이파이 또는 NFC 기능을 활용해 간단히 전송할 수 있다.

강동환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사장은 "이번 P&I 2016에서는 플래그십 DSLR 카메라 EOS-1D X 마크II와 중급 DSLR 카메라 EOS 80D, 하이엔드 카메라 파워샷 G7 X 마크II 등 2016년 신제품 및 우수한 EF 렌즈 라인업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최신 이미징 솔루션을 선보인다”며 “캐논의 광학 기술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서 관람객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4일부터 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5회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I 2016)'에 참가한다. (사진=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니콘이미징코리아는P&I 2016에서 DSLR 카메라를 포함해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 1' 시리즈와 콤팩트 카메라 '쿨픽스(COOLPIX)', NIKKOR 렌즈 등 전문가부터 입문자까지 폭넓은 사용자층을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DSLR 카메라에서는 니콘 최고 사양을 자랑하는 FX 포맷 플래그십 카메라 D5와 가장 최근에 선보인 DX 포맷 플래그십 카메라 D500을 비롯해 높은 성능과 편의성을 갖춘 D750, 아빠카메라 D5500 등과 같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FX 포맷과 DX 포맷의 주요 제품을 전시한다. 이외에도 여성 유저들에게 최적화된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1 J5와 초 망원 콤팩트 카메라 쿨픽스 P900s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니콘 부스의 가장 큰 특징은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크게 늘렸다는 점이다. 이는 최근 셀프 웨딩사진이나 돌사진과 같이 특별한 날을 직접 남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고려한 시도로 부스에 마련된 니콘 스튜디오를 통해 가족 사진을 촬영하거나 스튜디오를 직접 빌려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박준석 니콘이미징코리아 마케팅팀 팀장은 “올해 P&I 2016에서는 최근 전문가 못지 않게 사진에 관심을 갖고 훌륭한 작품을 남기고 싶어하는 카메라 유저들이 늘어남에 따라 보다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니콘 FX 포맷에서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D5와 DX 포맷 플래그십 카메라 D500을 중심으로 선보이는 여러 제품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발전을 이뤄내는 니콘의 현재를 보고, 느끼고,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P&I 2016 기간 동안 코엑스를 찾는 카메라 매니아들과 초보 관람객을 위한 각종 세미나와 특별 강연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캐논은 ‘감각과 기술이 만나다’라는 주제로 류형원 패션 사진작가와 ‘스포츠의 결정적 순간’을 주제로 스포츠 사진기자 사이먼 브루티를 초빙해 강의를 진행한다. 또 캐논 아카데미 수강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베스트 강의를 한데 모은 ‘캐논 아카데미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행사사진 촬영 노하우부터 드론 촬영, 외장 플래시 사용법, EOS 5D Mark Ⅲ 사용법 등 다채로운 강의를 마련했다.

니콘도 사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강연을 다양한 주제로 진행한다. 강연에는 니콘 리더스 클럽 소속 작가를 비롯해 국내 최초 내셔널지오그래픽 다이버 수중 사진작가 와이진(Y.ZIN), 항공사진 전문가 신병호 작가, 그외 레드불 포토그래퍼 손스타와 방송인 정종철 등 유명 강사진이 참여해 항공, 수중, 패션, 음식 등 다양한 테마의 사진 촬영과 영상 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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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코리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운영하는‘소니 오픈 세미나’에서는 기존 알파 아카데미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전문 사진작가들의 특별 강의도 실시한다. 4일 S-log, S-gamut 및 그레이딩 소개 강의를 시작으로 강승찬, 권오철, 권세안, 김주원, 김현수, 배지환, 이원석, 심은식 작가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또 P&I 2016 전시 기간에 진행되는 특별 강의를 통해 소니 A7 시리즈를 비롯해 A6300, RX1R II 제품을 활용한 인물, 풍경, 동영상 촬영의 노하우는 물론 제품 설명과 관리 팁 등 알찬 정보를 소개할 예정이다.

카메라 제조사 외에 참여하는 업체들의 성격도 다양해졌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드론특별관이 구성됐다. 세계 최대 드론 업체 DJI가 참가해 차세대 항공촬영 드론인 '매트리스600(M600)을 공개하고 육상드론, 특수촬영장비와 결합된 형태의 융합 기술과 최신 제품을 선보인다. 또 최근 이슈가 된 MCN(Multi Channel Networks) 산업을 집중 조명하기 위한 1인 미디어 특별관도 마련됐다. ‘영국남자’ 등 유명 BJ들이 현장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1인 미디어 기자재, 플랫폼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와 강연 프로그램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