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게이트2016, 美 PPP팀 일반부 우승

인터넷입력 :2016/05/03 14:09

손경호 기자

전 세계 해커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코드게이트2016'에서 미국 카네기멜론대 학생들로 이뤄진 PPP팀이 일반부 우승을 차지했다. 주니어부는 사무엘 데이비드 킴이 1위에 올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5월2일~5월3일까지 이틀 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9회 코드게이트2016 대회 결과를 이 같이 밝혔다. 해킹방어대회 일반부 우승을 차지한 미국 PPP팀은 미래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3천만원을 받았으며, 주니어부 우승자인 사무엘 데이비드 킴에게는 미래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이 수여됐다.

일반부 2위는 0daysober(프랑스)팀이, 3위는 217(대만)팀이 순위에 올랐다. 주니어부에서는 이태양(한국디지털미디어고), 강진오(미재학)군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코드게이트2016 국제해킹방어대회 일반부 본선.

올해 처음 신설된 전국 31개 대학 정보보호동아리팀이 실력을 겨뤘던 정보보호동아리 해킹방어대회에서는 고려대 Cykor팀이 우승했으며, 건국대 SecurityFACT, 포항공대 PLUS팀이 2, 3위에 올랐다.

일반부, 주니어부로 나눠서 진행된 해킹방어대회에는 81개국 1천572팀 5천110명이, 주니어부에는 52개국 56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3월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일반부 10팀, 주니어부 30명이 최신 보안 트렌드를 반영한 문제를 두고 이틀 간 대결을 펼쳤다. 해킹방어대회를 총괄한 블랙펄시큐리티 심준보 대표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랜섬웨어 등 최신 IT트렌드를 반영한 19개 문제를 출제했다"고 밝혔다.

대회 중에는 일반부 우승팀이 번복되는 사건도 있었다. 러시아 참가팀인 LC?BC가 외부 도움을 받아 문제풀이를 한 정황이 발견돼 참가팀들의 동의를 받아 실격처리 됐다. 예정대로라면 이 팀이 1위에 올라야했으나 부정행위가 발견되면서 2위였던 PPP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올해 처음 개최된 대학생 국제해킹방어대회.

만 19세 미만이 참여한 주니어부 우승을 차지한 사무엘 데이비드 킴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그의 아버지가 서울대 출신으로 미국 나사에 스카웃됐다는 이력도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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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서는 이밖에도 청소년들 보안인식 제고 및 차세대 IT/보안 인재양성을 위해 초등학생들의 SW보안 체험교육을 위한 '키즈스쿨', 중고등학생이 직접 강사로 나서 보안기술을 시연하고 발표하는 '코드게이트 주니어'를 운영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은 코드게이트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급증하는 사이버 위협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정보보호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