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월 판매 5.5%↓...내수·수출 동반 부진

국내공장 근무일수 감소 등 영향

카테크입력 :2016/05/02 15:36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가 동반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국내 5만9천465대, 해외 35만3천161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5.5% 감소한 41만2천626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내수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5.7%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8천57대로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가 증가한 1천309대가 팔렸다. 이어 아반떼 7천658대, 그랜저 5천165대(하이브리드 1천233대 포함), 엑센트 1천351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총 2만 3천545대를 기록해 전년동월 대비 24.3% 감소했다.

2017년형 쏘나타(사진=현대차)

제네시스 브랜드는 DH제네시스가 3천423대, EQ900가 2천986대 판매되는 등 총 6천409대의 판매고를 올려, 전월 대비 6.6% 감소했다. DH제네시스는 4.1% 판매량이 늘었으나 EQ900는 16.4% 감소했다.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가 6천518대, 투싼 5천744대, 맥스크루즈 1천대 등 총 1만3천262대가 판매돼 전년동월 대비 16.3% 줄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1만3천315대 판매돼 전년동월 대비 5.6% 감소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동월 대비 46.1% 증가한 2천934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공장 근무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4월 판매가 전년보다 줄었다"면서 "레저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강화와 고객 이벤트를 통해 판매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해외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9만500대, 해외공장 판매 26만2천661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한 35만3천161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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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공장 수출은 근무일수 감소 등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18.9%가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판매는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 등을 영향으로 판매가 0.2% 소폭 증가해 국내공장 수출 감소분을 일부 만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면서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