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이 TV 밖으로?…YES, O2O!

백화점·아울렛 안에 홈쇼핑 매장 입점

유통입력 :2016/04/29 10:58    수정: 2016/04/29 11:04

홈쇼핑이 O2O(온라인투오프라인)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TV를 벗어나 온라인·모바일 전략으로 성장을 꾀하더니, 이제는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추세다. 옴니채널 서비스로 영역파괴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4년 12월 인천 복합쇼핑몰 스퀘어원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연 CJ오쇼핑은 2015년 2월과 11월에는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스타일온에어’ 매장 2개를 오픈했다.

2015년 6월에는 광주광역시 와이즈파크에 매장을 열더니, 29일엔 AK플라자 수원점에 입점했다. 홈쇼핑이 백화점에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J오쇼핑은 O2O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2014년 12월에 오픈한 인천 스타일온에어 매장의 경우 현재 오픈 때보다 매출이 2배 이상 올랐으며, 2015년 2월에 개장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도 현재 6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CJ오쇼핑이 백화점에 매장을 냈다.

CJ오쇼핑 O2O사업팀 황준호 부장은 “홈쇼핑 제품들이 백화점 매장의 상품과 견주어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것들이 많아 이 둘을 잘 연계한다면 마케팅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을 더욱 활발히 진행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쇼핑의 가치를 전달하고 고객 만족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도 이날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 플러스샵 2호점을 낸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지하1층에 위치한 '현대홈쇼핑 플러스샵'은 40여평 규모로, 홈쇼핑 히트 상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입하는O2O 개념의 상설매장이다.

현대홈쇼핑 오프라인 매장인 플러스샵

현대홈쇼핑 대표 브랜드인 ‘맥앤로건’, '모덴'을 비롯해 '에띠케이', ‘엘렌트레이시’ 등 50여개 홈쇼핑 패션, 잡화, 명품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며, 세트 구성으로 판매되는 의류, 속옷 등을 단품으로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황준원 현대홈쇼핑 전략MD팀 책임MD(상품기획자)는 “지난 3월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지하1층에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 2호점을 오픈하고, 하반기에는 가든파이브에도 매장을 열 계획”이라며, “고객이 오프라인에서 홈쇼핑 상품을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계속해서 O2O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0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지하광장에 '스튜디오샵'이라는 오프라인 매장을 처음 오픈한 후, 지난 8일에는 경기도 이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을 열었다. ‘스튜디오샵 이천점’은 매장에서 체험, 구매, 사후 서비스까지 가능한 멀티숍으로,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를 비롯한 17개 대표 브랜드의 의류, 잡화, 란제리 상품 100여 종을 정상가의 30~7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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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의 오프라인 매장 '스튜디오샵'

12일에는 경기도 파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에 ‘스튜디오샵 파주점’ 을 오픈하며 옴니채널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에 따라 롯데홈쇼핑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은 잠실점, 이천점, 파주점 등 3개가 된다. 향후에도 스튜디오샵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백화점 브랜드 강화를 비롯해 뷰티, 주방, 생활용품 등 상품군을 다양화해 ‘종합 라이프 스타일 쇼핑 공간’으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 황범석 영업본부장은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샵은 TV홈쇼핑의 한계를 넘어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옴니채널 서비스 공간이자, 고객과의 소통 공간”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스튜디오샵 매장을 지속적으로 오픈해 고객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 롯데홈쇼핑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