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주파수경매 시작…'3色 출사표'

최소 2조5천억원…2.1GHz 전면전 여부 관심

방송/통신입력 :2016/04/29 09:24    수정: 2016/04/29 09:54

“고객들에게 최고의 LTE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주파수 경매에 임하겠다"

최저 경쟁가만 2조5천억원에 달하는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의 막이 올랐다. 29일 성남시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임원이 차례로 도착해 주파수 경매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가장 먼저 도착한 KT 최영석 정책협력담당 상무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LTE서비스 품질 제공을 위해서 모든 블록의 주파수 경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경매규칙에 따라 최선을 다해 주파수 경매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등장한 LG유플러스 강학주 상무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주파수 경매에 대비해서 최적의 주파수 경매 전략을 수립하고, 많은 모의 경매를 실시해서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며 "LG유플러스의 1등 LTE서비스에 필요한 주파수를 꼭 확보할 수 있도록 경매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SK텔레콤 임형조 CR부문 정책협력 실장은 "주어진 경매 규칙안에서 최선의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경매 전략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KT최영석 상무, LG유플러스 강학수 상무, SK텔레콤 임형조 실장

이동통신 3사는 700㎒ 대역, 1.8㎓ 대역, 2.1㎓ 대역, 2.6㎓ 대역 등 5개 블록에서 총140㎒폭의 주파수를 놓고 치열한 수싸움에 돌입한다. 최저 경쟁가만 2조5779억원에 달한다.

동시오름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1단계 경매는 50라운드까지 진행된다. 입찰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는 제한시간은 40분으로 하루 약 7라운드 내외 씩, 약 8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오름입찰에서 최종 낙찰이 결정되지 않으면 2단계 밀봉입찰에 들어간다. 이통사 한 곳이 경매에서 할당 받을 수 있는 주파수 폭은 최대 60㎒며, 광대역 주파수는 1개까지만 할당이 허용된다.

경매는 철통보안 속에서 이뤄진다. 주파수 경매장은 총 3개의 입찰실로 구성돼 있다. 입찰실에는 각 사별로 3명의 입찰자가 들어갈 수 있다. 먼저 입찰실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공항 검색대와 같은 검문을 받는다. 반입이 허용된 물품을 제외하고 나머지 소지품들은 모두 보관대에 맡겨야 한다.

본사와 연락하고 매 라운드별 결과 기록에 쓰이는 경매용 사무기기도 사전 등록 절차를 거쳐 보안검사를 통과한 휴대폰 2대, 노트북 1대, 팩스 1대로 제한된다. 이외의 통신기기나 전자장치는 반입도 금지된다.

이용기간은 신규공급 대역인 700㎒, 1.8㎓, 2.6㎓ 대역은 주파수 할당일로 부터 10년이며, 2.1㎓대역은 주파수할당일로부터 5년이다. 주파수 경매 이후, 각 사업자들은 7월 초 이전에 할당 주파수 최초 대가(25%)를 납부해야 주파수 사용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통3사 중 유일하게 2.1㎓ 대역에서 40㎒폭을 확보하지 못한 LG유플러스가 2.1㎓ C블록을, SK텔레콤과 KT가 각각 2.6㎓와 700㎒ 등에서 광대역 주파수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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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SK텔레콤이 2.1㎓ 대역에서 재할당 받기로 한 40㎒ 뿐만 아니라 경매 매물로 내놓은 20㎒ 폭을 되찾고자 할 경우, LG유플러스와 전면전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LG유플러스가 2.6㎓ 대역에서 기존에 가지고 있는 40㎒ 폭에 더해 추가로 주파수를 확보하고자 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