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효과' 쌍용차, 2분기 연속 흑자 달성

1분기 영업익 81억...매출 8천132억 6.9%↑

카테크입력 :2016/04/28 17:44

정기수 기자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브랜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1분기에도 흑자를 기록,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쌍용차는 올 1분기 ▲매출 8천132억원▲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작년동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실적 상승은 티볼리 에어를 포함한 티볼리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6% 증가하는 등 판매가 2.3%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쌍용차는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3만3천666대(내수 2만2천622대, 수출 1만1천44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티볼리 다에어 가세로 티볼리 브랜드가 41.8%나 증가하는 등 전년동기 대비 7.2% 신장했다.

티볼리 에어(사진=쌍용차)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에서 54.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던 티볼리는 티볼리 에어가 투입되면서 지난 1분기 시장점유율이 69.6%까지 높아지며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출시한 티볼리 에어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계약 5천100여대를 달성하며 이미 올해 내수판매 목표치로 세운 1만대의 절반을 넘어섰다. 수출은 티볼리 브랜드 영향으로 유럽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으나, 신흥국가들의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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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별로는 티볼리 브랜드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3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쌍용차는 5월 현지 판매를 시작하는 티볼리 에어의 수출이 본격화되면 실적 역시 한층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 브랜드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며 "티볼리 에어의 가세로 소형 SUV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해 이러한 흑자기조를 계속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