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中 NCM 배터리 리스크, 물류차로 해결“

"NCM 배터리 안전성 표준 재정에 힘쓸 것"

디지털경제입력 :2016/04/28 17:22

삼성SDI가 중국 내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보조금 중단과 관련 문제를 물류 및 승용 전기차로 해결할 방침이다.

김홍경 삼성SDI 경영지원팀장 전무는 28일 진행된 삼성SDI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내에서 NCM 배터리 관련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회사 차원의 리스크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NCM 배터리 영향이 지속될 경우 물류차와 일반 승용차 등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김 전무는 “미래 중국 시장에서 물류차 중심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시안공장에 현지 수요 대응 차원의 투자를 강화해 나가며 국내의 경우 신규라인 증설보다는 효율화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거리 주행 전기차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삼성SDI 94Ah 배터리 셀 (사진=지디넷코리아)

중국 자동차 OEM들은 물류차 보조금이 오는 5월 등재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 전무는 “사실 NCM 배터리를 쓰는 물류차는 희망적인 반면 LFP(리튬인산철) 방식의 배터리를 주로 쓰는 전기버스 시장은 부정적으로 본다”며 “전기버스의 NCM 방식 배터리 탑재를 위해 관련 안전성 표준 재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현재 중국정부 등과 NCM 방식 배터리 표준 재정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하반기 NCM 표준 배터리 재정 후 올 연말에 전기버스에 대한 보조금이 중국 내에 재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전무는 올해 1분기 구체적인 감액 규모를 묻는 질문에 “자동차 전지 관련 유형자산 3천억원과 영업권 등 무형자산 1천억원 등 총 4천억원 수준의 자산을 올 1분기 감액했다”며 “연초 국내 중대형 전지 일부 자산의 부실가능성을 발견하고 투자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향후 국내외 자산에 대한 감액 리스크는 거의 없다”고 답했다.

관련기사

삼성SDI는 앞서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1조 2천907억원, 영업손실 7천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28억원(2.6%)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912억원(7.6%) 증가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자동차업에 맞는 체질 구축 등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전반적으로 강화해 조기 흑자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2020년 전지사업 매출액 100억불을 달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