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 앞둔 NDC16, 지식 공유의 장으로 거듭나

26~28일 총 103개 세션 강연 진행...신성장 동력 발굴

게임입력 :2016/04/28 09:43    수정: 2016/04/28 13:52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가 국내외 게임 시장의 환경변화 대응과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등을 위한 지식 공유의 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다양성을 화두로 내세운 NDC16는 게임개발 및 서비스, 게임 운영부터 산업 동향 분석, 프로덕션 경력개발, 법령 등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 세션 규모만 총 103개로, 외부 발표자 강연 비중은 51개였다.

지난 2007년 넥슨 사내 컨퍼런스로 시작한 NDC는 개방형 컨퍼런스로 규모를 키우면서,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NDC가 열린 장소는 판교에 위치한 넥슨 사옥,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GBI빌딩 등이다.

NDC2016은 넥슨 판교 사옥 등에서 진행한다.

■다양성 내세운 NDC16, 개막 첫날부터 강연 내용 풍성

NDC16은 개막 첫날인 26일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와 정상원 부사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마호니 넥슨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디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스티브 잡스 등은 게임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IT 혁신을 이끈 인물”이라면서 “게임 개발자의 잠재력에 기대된다. NDC가 많은 분들에게 영감을 주길 바란다. 여러분들의 작업이 미래에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모바일 게임의 획일화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성공을 찾을 수 있고 즐거운 서프라이즈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우리가 이용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것 자체가 답”이라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
넥슨의 정상원 부사장.

NDC16 개막 첫날에는 약 35개의 세션 강연이 진행됐다. 주요 강연은 ▲서든어택2 개발기(넥슨 김대훤) ▲모바일 게임 테스트 자동화(엔씨소프트 김종원) ▲소프트웨어 개발 매니저(넥슨 박종천) ▲프로젝트 히트(HIT) 포스트모템 ▲바람의나라 아직도 서비스해요(넥슨 박웅석) 등이었다.

또 인디 게임 개발자를 위한 강연도 있었다. ▲인디게임의 0원 마케팅(드림엑스데브 정봉재) ▲학생 게임 개발, 삽질과 열정 사이(시프트업 고성진) 등이다.

정봉재 드림엑스데브 대표는 “게임을 알리고 이용자가 다운로드 받도록 하기 위해선 돈이 든다. 하지만 몸을 아끼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무료로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마케팅 가격은 0원이더라도 영혼을 담는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인디 게임의 생존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주대학교 재학 시절 인디 게임 ‘린: 퍼즐 속에 들어간 소녀’을 만들어 화제가 됐던 시프트업의 고성진 기획자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순수한 열정은 젊은 날의 무모한 삽질이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삽질과 한계를 넘어 완성에 도달해 열정을 인정받길 바란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창의적 게임을 위한 조건과 글로벌 서비스, 법령까지...

NDC16의 둘째 날인 27일에는 약 36개의 세션 강연이 열렸다. 창의적 게임 개발을 위한 조직 문화와 게임 서비스 노하우, 법령까지 주제는 다양했다.

강연자로 나선 넥슨의 왓스튜디오 이은석 총괄디렉터는 ‘돌죽이야기’를 통해 비전 제시와 자발적으로 일을 하는 환경 조성이 게임 창의력을 높이는데 중요하다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것은 안된다’는 블랙리스트 문화로 게임 개발 혁신을 이끌었다는 말도 했다.

넥슨 왓스튜디오의 이은석 총괄 디렉터.

이은석 디렉터는 “게임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창의성, 독창성, 자발성, 다양한 의사소통 등이 필요하다. 잉여 시간을 통해 새로운 집단 창의성도 생긴다. 이것만 금지하자는 블랙리스트 문화가 창의력과 혁신의 원천이 된다”고 말했다.

또 라인(LINE)의 황선필 기술 책임자는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는 중소게임사를 위해 조언을 하기도 했다.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은 스마트폰 스펙이 낮은 만큼 이를 고려한 게임 최적화 작업이 필요하고, 각 국가의 이통사와 플레이어의 모니터링 등을 위한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스타크래프트2 멀티플레이어 밸런스 디자인(블리자드 데이비드 킴) ▲라인의 글로벌 게임 서비스 환경 따라가기(라인 황선필) ▲게임 관련 법령 리뷰2016(김관중, 이원, 이홍우) ▲1인 미디얼 온 보는 게임의 시대(BJ 대도서관) ▲글로벌 원빌드 모바일게임 론칭과 라이브 개발(넥슨 이희영) 등의 강연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NDC216, 28일 마지막 강연...약 25개 세션 강연 진행

NDC16는 28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NDC16 마지막 날에는 약 25개의 세션 강연이 진행된다.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려면(넥슨 박종천) ▲히트(HIT)의 타격감 요소와 접근 방법(넷게임즈 유형석)▲던전앤파이터의 온라인 점검(네오플 권준택) ▲기계학습을 활용한 게임 어뷰징 검출(웹젠앤플레이 김정주)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기(파라노이드조이 강지훈) ▲게임콘텐츠등급위원회의 게임 등급 강연 등이다.

NDC2016 기간 총 103개의 세션 강연이 열린다.

블리자드 출신인 넥슨의 박종천 부본부장은 ‘게임소트웨어 개발자가 되려면’이란 강연을 통해 게임 개발자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할 것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다. 디자이너, 프로그래머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강연이다.

넷게임즈의 유형석 시스템기획팀장은 모바일RPG 히트 개발 경험을 토대로 주관적인 개념의 ‘타격감’을 정의하고 각 요소를 정리해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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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콘텐츠등급위원회에선 게임 등급 분류 사례를 소개하고, 신규 게임 및 콘텐츠 기획, 론칭 등에 참고할 정보를 알려준다는 계획이다.

NDC 강연 내용과 시간표, 소개 자료 등은 NDC16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