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연매출 1천억 애드테크 기업에 도전"

신희진 NHN TX 대표 "타게팅 역량으로 승부"

인터넷입력 :2016/04/27 18:18

황치규 기자

"국내 최초로 연매출 1천억원 하는 애드테크 회사로 키워보고 싶습니다."

최근 NHN엔터테인먼트에서 분리 독립한 NHN TX 신희진 대표가 야심만만한 숫자를 향후 목표로 내걸었다. 현재 국내 애드테크 기업들의 연매출이 많아야 200~300억원대 임을 감안하면 대단히 공격적인 발언이다. 대형 포털이나 SNS 회사들이 많은 트래픽을 가져가는 한국적 상황을 고려하니, 현실적인 목표라기 보다는 신 대표 개인의 희망사항이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든다.

그럼에도 신 대표는 1천억원 매출은 실현 가능한 목표치임을 분명히 했다. 나름의 실행 전략도 제시했다.

"애드테크 사업의 핵심은 사용자 분석을 기반으로 정교한 타겟 광고를 제공하는 겁니다. 모회사인 NHN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서비스들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 관계사인 NHN D&T 웹로그 분석 솔루션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모두 투입해 타겟 광고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어요. 국내 업체들 중에서 확보한 데이터 규모 만큼은 확실하게 앞서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초까지는 국내 애드테크 업계에서 타게팅 만큼은 1등이라고 할만한 실력을 갖추겠습니다."

NHN TX 신희진 대표

신희진 대표는 애드테크 사업의 성패는 타게팅에서 시작해서 타게팅에서 끝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NHN TX 주특기인 애드 익스체인지 사업의 경우 특히 그렇다.

그럼에도 국내는 해외와 비교해 타케팅 기반 애드테크 회사들의 활동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은 것이 현실이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타케팅 기술 역량도 해외 업체들에 아직 못미친다. 신 대표는 "타게팅 역량은 데이터 양을 늘리고 이를 잘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 있어야 향상될 수 있다"면서 "분석 역량 강화를 위해 모회사인 NHN엔터테인먼트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드 익스체인지는 DSP(Demand Side Platform, 광고주 대상 플랫폼)과 SSP(Supply Side Platform: 퍼블리셔 대상 플랫폼)에서 거래를 연결해주는 중개소같은 서비스다. 광고주와 매체가 가장 효과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보면 된다.

애드 익스체인지 특정 광고 플랫폼이 자신들이 확보한 광고주와 매체를 연결하는 애드 네트워크보다도 넒은 개념이다. 애드 익스체인지는 다른 광고 플랫폼 회사가 보유한 광고주들도 지원한다. 광고 플랫폼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필요할 경우 애드 익스체인지를 통해 서로 협력하는 것이 가능하다.

애드 익스체인지를 통한 애드테크 기업 간 협력의 기회는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 신희진 대표의 설명. 타게팅 광고가 확산되면서 애드 익스체인지의 전략적 가치도 커졌다. 그는 "애드테크 기업들이 보유한 매체들에서 발생하는 트래픽 중에는 각사가 확보한 광고주에 어울리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트래픽도 있다"면서 "애드 익스체인지를 통해 필요없는 트래픽을 다른 회사와 공유하고 반대로 필요한 트래픽을 외부에서 가져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NHN TX 애드익스체인지 서비스인 토스트 익스체인지와 연동되는 외부 애드테크 중 하나는 글로벌 개인 맞춤형 배너 광고 업체인 크리테오도 있다. 신희진 대표는 "애드 익스체인지 환경에선 애드테크 회사들은 서로 협력해야 이익"이라며 "플랫폼 간 연동에 대해 호의적으로 생각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토스트 익스체인지는 현재 웹 기반 타게팅 광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런 가운데 NHX TX는 모바일앱으로의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 신희진 대표는 "토스트 익스체인지를 통해 웹과 모바일앱을 모두 아우르는 광고 플랫폼이 될 것이다"면서 "올해 6월부터 앱도 본격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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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TX는 모회사인 광고 플랫폼 사업을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키우려는 모회사 NHN엔터테인먼트의 큰 그림아래 탄생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인수합병 등을 통해 디지털 광고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왔고 4월 1일부로 광고전문 자회사 어메이징소프트를 NHN D&T(Data & Technology)와 NHN TX(Toast eXchange)로 분리 독립시켰다. 광고 영역별로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꺼낸 카드였다. 신희진 대표는 "적극적인 투자로 생태계를 키워서 토스트 익스체인지를 해외 대형 인터넷 업체들까지 지원하 애드 익스체인지 플랫폼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