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1분기 매출 늘었는데도 전망은 어두워

인터넷입력 :2016/04/27 10:51

트위터의 1분기 매출이 지난해에 같은 기간에 비해선 36% 증가했지만, 4분기 보단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6일(현지시간) 트위터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5억9천500만달러(약 6천8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기록했던 7억1천만달러(약 8천120억원) 보다 크게 줄고, 6억780만달러(약 6천960억원)인 시장 기대치는 못 미치는 결과다.

전체 매출 중 광고 매출은 5억3천100만달러(5천72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했으며, 이중 모바일 광고 매출이 88%를 차지했다. 데이터 라이센스와 기타 매출은 34% 증가했으며, 미국 내 매출과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매출 모두 각각 35%와 39%씩 증가했다.

그러나 1분기 순손실액은 7천970만달러(약 911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억6천240만달러(약 1천850억원)보단 손실 규모를 줄인 것이지만 여전히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트위터의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14% 떨어졌다. 트위터의 주가는 지난 12 개월 동안 약 67 % 하락했다.

다행히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는 3억1천만명으로 전 분기 3억500만명에서 3% 늘어나 증가세로 돌아섰다. 트윗에 대한 이용자 반응인 팔로우, 리트윗, 답글, 하트 수도 증가했다. 추천 팔로우 기능 개선으로 새로운 팔로우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났다.

트위터측은 이 같은 사용자 반응 증가는 생방송 스트리밍 플랫폼인 페리스코프를 트위터 타임라인 내에서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프로덕트 개선 때문으로 분석했다.

트위터는 이번에도 주주들에게 보내는 레터 형식으로 실적을 공개했다. 주주들이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재무 현황과 함께 지난 분기의 주요 업무 성과를 요약해 주주들에게 설명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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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레터에서는 지난 해 말 발표한 2016년 5가지 우선 과제에 대한 진행 현황을 공개했다. 핵심서비스 개선, 페리스코프를 중심으로 한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 투자, 컨텐츠 제작자 중심 플랫폼으로 도약, 안전한 트위터로의 개선, 개발자 지원 강화의 5가지 분야에 대해 주요 성과를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라이브 플랫폼 강화를 위해 미국 프로풋볼리그(NFL)의 스트리밍 중계권을 딴 성과와 서비스 출시 1년여 만에 전세계에서 2억개의 생방송 동영상을 만들어낸 페리스코프의 성장을 주요하게 소개했다. 개발자들에게도 트위터의 영향력이 확대되어 이달 초 트위터의 앱 개발도구 패브릭을 활용하는 단말이 20억대를 넘었다고 발표한 후 현재 24억 대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