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속앓이' 애플, 애플워치 성장엔 흐뭇

기타제품 매출 30% 증가…팀 쿡 "미래 밝다"

홈&모바일입력 :2016/04/27 09:07    수정: 2016/04/27 09:16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아이폰 판매 감소로 울상을 지은 애플이 ‘기타 제품’과 서비스 부문 매출 증가로 그나마 웃을 수 있었다.

애플은 26일(현지 시각) 장 마감후 2016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506억 달러로 1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애플의 현재’인 아이폰 판매 감소였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아이폰 판매량이 1천만대 가량 줄어든 때문이다.

애플 실적 보고서는 크게 다섯 가지 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서비스, 그리고 기타 제품(Other Products)이다.

애플이 기타 제품에 분류된 애플 워치 판매 호조로 그나마 한 숨을 돌렸다. (사진=씨넷)

이 중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은 매출이 최대 19%(아이폰)에서 최저 9%(맥) 가량 감소했다. 애플의 현재를 지탱하는 제품들이 전부 부진을 면치 못한 것이다.

반면 애플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서비스와 기타 제품 쪽은 그나마 선방했다.

애플은 3월 분기에 기타 제품 매출이 21억9천만 달러로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물론 매출 규모는 다섯개 사업 부문 중 가장 적다. 비중도 아직은 미미한 편이다.

하지만 기타 제품엔 애플 워치를 비롯해 애플TV, 비츠 제품 등이 포함돼 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몇 년 내에 역할을 해줘야 할 유망주들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건 애플 워치다. 애플이 기타 제품은 개별 품목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애플 워치가 어느 정도 판매됐는지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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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최고경영자(CEO)도 컨퍼런스 콜에서 “첫 해에 애플 워치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이번 분기 판매량도 기대체에 부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분기엔 애플 워치도 계절 수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쿡은 또 “애플의 미래는 밝다”면서 기타 제품을 비롯한 차세대 유망주들에 대해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