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버린 노키아, 디지털 헬스케어 '정조준'

프랑스 위딩스 인수…IoT사업 본격 속도낼 듯

홈&모바일입력 :2016/04/26 18:28    수정: 2016/04/27 07:3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스마트폰과 지도사업을 떼어낸 노키아가 디지털 헬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궜다. 물론 노키아가 맨 땅에 헤딩을 한 건 아니다. 프랑스 전문업체 위딩스를 전격 인수하면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벤처비트에 따르면 노키아는 26일 위딩스를 1억9천20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위딩스는 건강, 웰빙, 피트니스 관련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실력있는 기업이다. 특히 스마트시계인 액티비테는 아날로그 시계의 깔끔한 디자인과 디지털 기능을 결합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핀란드에 있는 노키아 본사 건물. (사진=씨넷)

현재 위딩스는 파리를 비롯해 영국 케임브리지와 홍콩 등에 약 2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벤처비트가 전했다.

한 때 휴대폰 강자로 군림했던 노키아는 현재 무선 사업 부문인 노키아 네트웍스와 특허 기술 등을 보유하노 노키아 테크놀로지스 두 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이런 가운데 위딩스를 인수한 뒤 노키아 테크놀로지스 산하에 배치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정조준했다. 노키아는 하루 전에는 디즈니와 가상현실(VR)기기 관련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라지브 수리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그 동안 디지털 헬스 분야에 전략적으로관심이 있다고 계속 이야기해 왔다”면서 “이제 우리는 이 거대하고 중요한 시장에서 기회를 엿볼 확실한 행동을 하게 됐다”고 선언했다.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

수리 사장은 또 “이번 인수로 사물인터넷(IoT) 영역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위딩스의 세드릭 허칭스 CEO 역시 “노키아가 예방 건강과 환자 보호 등에서 우리와 공유한 계획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이번 합병이 완료되는대로 함께 앞으로 전진해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액 현금 지급 방식으로 진행될 이번 인수 작업은 올 3분기 경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벤처비트가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