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경매…700MHz 새 변수로 급부상

모바일 UHD-재난망 연계…가치 재조명

방송/통신입력 :2016/04/26 17:10    수정: 2016/04/26 17:10

최저 경쟁가만 2조5천억원에 달하는 주파수 경매가 임박하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2.1GHz와 2.6GHz 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저평가됐던 700MHz 대역이 최근 다시 조명을 받으면서, 막판 눈치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700MHz 주파수가 29일부터 시작되는 주파수 경매의 주요 승부처로 부상하고 있다.

당초 700MHz 대역은 이통사들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지상파에 UHD용으로 분배된 주파수와의 혼간섭 문제, 740~752MHz 대역에서 이용 중인 무선마이크 문제로 인해 경매에서 후순위로 밀릴 것으로 예상돼왔다. 업계 전문가들도 “5MHz폭의 보호대역으로도 충분히 혼간섭을 막을 수 있다고 하지만 테스트 결과와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의 결과는 다를 수 있다”며 회의적인 반응이 우세했었다. 또 주파수 경매 방식도 LG유플러스가 2.1GHz 대역에서 유리한 상황이어서, SK텔레콤과 KT 두 사업자가 문제가 되는 700MHz 보다는 2.6MHz를 선택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점쳐져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같은 평가가 뒤바뀌고 있다.

이 대역이 스마트폰으로 UHD급 모바일TV 서비스가 가능하고 향후 PS-LTE 방식의 재난망에 적용할 수 있는 '황금 주파수'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2.1GHz와 2.6GHz가 단순히 광대역 주파수를 더 확대하는 데 의미를 두는데 반해, 700MHz는 향후 모바일 UHD와 재난망 이슈에 따라 ‘플러스 알파’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통신사들도 다시 눈여겨 보기 시작한 것이다.

또 700MHz 블록이 투자 대비 전파효율성이 가장 우수한 유일한 저주파 대역이란 점도 장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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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문가는 “스마트폰에서 향후 UHD급 모바일TV 서비스나 재난망 본사업과 연계될 경우, 700MHz가 기대 이상의 가치를 가져다 줄 가능성이 크다”면서 “결국 업체들로서는 2.1GHz에 관심이 가장 크겠지만 700MHz와 2.6GHz 선택을 놓고 머리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시작되는 ‘쩐의 전쟁’에 이동통신 3사가 각각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