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N, 애드테크 회사 중 첫 기업공개 추진

26일 예비심사 청구…2020년 매출 1천억 목표

인터넷입력 :2016/04/26 10:16    수정: 2016/04/26 10:39

황치규 기자

모바일 벤처 연합 옐로모바일 소속으로 모바일 광고 플랫폼 '카울리'를 주특기로 하는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이하 FSN)가 26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국내 애드테크 업체 최초로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것이어서 행후 행보가 주목된다. 회사측은 예정대로라면 10월에는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FSN에 따르면 카울리는 현재 월 2,500만 명 이상의 순방문자(UV), 12,000여 개에 달하는 제휴망을 보유한 애드 네트워크 플랫폼이다. 지난 6년 간 7,000여 개 캠페인을 진행하며 쌓아온 10억 건 이상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광고주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신규 애드테크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 중이다.

최근에는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선점 효과가 중요한 락스크린 애드 플랫폼(Lock-screen AD Platform)을 태국 및 베트남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고 태국 시장에선 1위 락스크린 애드 플랫폼이 됐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FSN 신창균 대표

FSN은 2012년 80억원이던 매출이 2015년 매출 240억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향후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2020년 매출 1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FSN 신창균 대표는 국내 1세대 모바일 광고기업으로 그간 사업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해왔다면, 이제는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기업공개를 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온 것 같다”며, “기업공개를 통해 조성된 자금으로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함은 물론, 중국 및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대형 신규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FSN 독자 상장과 관련 지주사인 옐로모바일은 "2014년 3월 산하 옐로디지털마케팅그룹(YDM) 합류 시점에 사전 협의된 사항으로,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지금이 적기라 판단해 본격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FSN과 별도로 옐로모바일도 현재 상장 방안을 검토 중이다. FSN 상장이 회사 전체 상장 전략에 변수는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옐로모바일은 "이번 FSN 상장 예비심사 청구는 인수 당시 협의에 따라 준비되어 왔고 전략적으로 시기를 결정한 것이므로, 이로 인해 옐로모바일 상장이 지연되거나 영향받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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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모바일 IPO 주관사 담당자에 따르면 "실적이 좋은 계열사 우선 상장은 옐로모바일 전체 기업 가치 평가에도 유리하다"고 한다. 옐로모바일 내부에 성장 단계가 각기 다른 다양한 기업들이 존재하므로, 성숙기에 도달한 계열사 우선 상장이 옐로모바일 전체 가치를 극대화하고 상장에 궁극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벤처연합 특성상 '상장'이라는 성공적인 성장 스토리가 전체 계열사로 파급되며 임직원 사기를 진작시키고, 기업 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