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장애 아동 재활병원 문 연다

'넥슨어린이재활병원' 통합 의료재활 서비스 제공

게임입력 :2016/04/21 14:25

넥슨이 장애 아동을 위해 200억원을 쾌척해 건립한 어린이재활병원이 오는 28일 문을 연다.

넥슨(대표 박지원)은 21일 자사가 후원하고 푸르메재단(이사장 김성수)의 주도로 건립된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의 완공을 기념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 어린이의 의료재활 및 사회, 직업재활을 위한 국내 최초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이다.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과거 병원마다 치료하는 과목이 달랐기 때문에 장애 아동에게 합병증 등으로 여러 증상이 발생하면 해당 병원을 찾아서 전국을 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원하는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에 관한 모든 과목을 지원하기 때문에 몸이 불편한 장애아이가 손 쉽고 빠르게 치료 받을 수 있다.

또한 이 병원은 기능적인 치료와 함께 장애 아동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재활훈련도 함께 진행한다.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지상7층, 지하3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입원 병상은 91개로 연면적은 1만8천557㎡(약5천560편)에 달한다.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소아건강정신과, 치과 등 4개 진료과를 운영하며 수영장, 문화교실, 직업 재활센터, 어린이도서관 등의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문화시설은 지역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개요.

푸르매재단 백경학 상임이사는 “11년간 기다려온 장애인 병원이 드디어 완공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넥슨과의 좋은 인연으로 30만 장애아이를 위한 병원이 건립됐다. 매주 종로 재활센터에서 매주 봉사활동을 하는 김정주 넥슨 대표와 인연을 맺고 어린이재활병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병원 건립에 필요한 400억 원 중 200억 원을 흔쾌히 지원하면서 이렇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많은 기업가를 만나오면서 10억 원 이상 기부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넥슨이 200억 원이라는 금액을 지원하는 것에도 어려운 결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도 무척 고맙게 생각하고 장애어린이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 한다”며 “또한 넥슨 외에도 박완서, 신경림 작가, 션과 정혜영 부부 등 1만 명 이상의 기부와 도움이 있었기에 병원을 건립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은 2005년 3월 설립한 푸르매 재단의 숙원 사업으로 시작됐다. 초기에는 성인 재활병원을 지으려 했지만 성인은 치료를 받을 곳이 많다는 판단에 어린이 병원으로 변경했다.

장애어린이의 치료 및 주민 문화시설로 활용 예정인 수영장.

건립을 위한 모금을 2010년부터 시작했으며 2014년 넥슨의 지원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착공을 시작했다.

푸르메재단 고재춘 실장은 “많은 지원을 한 넥슨과 건설 부지를 마련해준 마포구청이 없었더라면 이 병원이 만들어지지 않았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동안 장애아이를 위한 전문 병원이 국내에 설립되지 않은 이유는 치료 과목이 대부분 수익이 나지 않는 비급여치료이기 때문이다. 장애어린이를 외래 진료하면 약 5천 원의 적자가 발생하며 물리치료 등은 적자폭이 더욱 크다.

그래서 장애어린이병원은 일본 202개, 독일 140개, 미국 40개가 운영 중이지만 한국은 전무한 상황이다. 기존 한국에도 2개의 병원이 있었지만 꾸러기 병원은 경영악화로 성인 재활병원으로 바꿨고 보거스 병원은 의원급으로 낮춰서 운영을 하고 있다.

관련기사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물리치료기기.

재단 측은 병원을 운영하면 연간 약 35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적자 보존은 치료비용을 비롯해 서울시와 마포구의 지원, 그리고 기부금 등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고재춘 실장은 “넥슨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지원으로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설립할 수 있었다. 앞으로 이 병원에서 많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며 “다만 앞으로도 운영 등에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했다.